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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12화

“네. 무슨 문제 있습니까?”

소민준은 강책이 대답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렇다. 본인이 돈이 많아서 경매를 하고 싶다는데 어쩌겠는가?

사실 6~7억이면 소민준도 이 악물고 뺏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에 40억을 불렀는데 무슨 수로 뺏을 수 있을까?

뺏는다고 해도 이익이 전혀 없을뿐더러 신태열에게 욕만 먹을 것이다. 게다가 소민준에게 40억이 어디 있겠는가!

구석에 있던 남자가 말했다. “진행자님, 진행하셔야죠?”

진행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자, 40억. 1초.”

40억에 화화 문물을 경매할 사람은 없어 보였다. 누가 40억을 부를까?

“2초.”

소민준은 화가 나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지금 신태열에게 전화해도 이미 늦었다.

“3초!”

진행자는 말했다. “자, 아무도 없습니까? 그럼 오하준 선생의 화하 문물은 8번 경매자님께서 가져가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잠시 후, 경매자가 경매가를 지불하고 화하 문물을 건네줄 때 불이 환하게 켜졌다.

소민준은 8번 경매자의 얼굴을 똑똑히 봤다. 그런데 낯이 익었지만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잔뜩 화가 난 소민준은 8번 경매자에게 다가가 말했다. “저기요. 당신 지금 사고 친 거 아세요?”

“그래요?”

“감히 화상 그룹에게 맞서다니, 죽음이 두럽지 않아요?”

“화상 그룹이요? 하루 이틀도 아닌데 무서울 게 뭐가 있어요?

소민준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당신, 도대체 누구세요?”

8번 경매자는 간결하게 본인의 이름을 말했다. “강책!”

‘강책?’ 소민준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소민준은 갑자기 생각이 났다.

강남구에서 신태민을 체포하고 신태열을 죽이려던 강책? 강책은 연산시에 와서 소민준의 손을 두 번이나 꺾었다.

강책의 실력은 만만치 않다.

강책도 화상 그룹에게 맞서는 이유가 있다. 물론 그 이유도 있다.

소민준은 강책이 왜 경매를 망치려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화상 그룹을 화나게 하려는 속셈인 건가?

소민준은 경매장을 떠나는 강책과 진행자의 뒷모습을 보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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