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753화

강책이 손재언과 아이를 구출할 일에 대해 의논하는데 상대가 먼저 강책을 찾았다.

신태윤의 지시를 받은 한 여자가 강책을 찾아왔다.

마리라고 불리는 그녀는 늑대 할매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으로 비열하고 악랄하기로 소문난 여자였다.

강산 그룹 계열사 사장 도해수는 임원들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이때, 안내데스크 직원이 이쪽으로 오더니 그녀에게 말했다.

“도 사장님, 밖에 월세 받으러 왔다는데요?”

도해수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월세? 매월 고정된 날짜에 자동으로 나가잖아?”

직원이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아니라… 마리님께서 오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도해수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한 임원이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

“마리가 누구예요?”

도해수가 대답했다.

“이 구역 조폭 두목인데 이 일대에서 장사하는 사람은 그 인간에게 보호세를 바쳐야 해요. 사실상 그냥 돈을 빼앗는 거죠. 돈을 안 주면 와서 부수고 난리를 치는데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어요. 예전에 우리가 아주 작은 회사였을 때 매달 저 인간에게 착취를 당했었죠. 회사가 커지면서 이제 안 올 거라 생각했는데….”

도해수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을 이었다.

“제가 나가 볼게요.”

도해수가 로비로 나가자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한가하게 핸드폰을 하고 있는 마리가 보였다.

그녀는 형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서 말했다.

“마리 언니, 오시기 전에 연락 좀 주시고 오지 그러셨어요?”

마리가 고개를 들더니 음산한 말투로 말했다.

“사람이 말이야. 몸집이 좀 커졌다고 친구를 잊으면 쓰나? 도해수 씨 그렇게 안 봤는데 매정한 사람이었네. 이번에 강산 그룹 계열사 사장까지 달았다면서? 돈은 많이 벌었겠어?”

도해수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강산에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성과도 없는데 돈을 어떻게 벌겠어요?”

“그렇게 겸손하지 않아도 돼, 도 사장.”

이때, 마리가 푸른색 다이어리를 꺼내더니 펼치고 장부를 확인하며 말했다.

“도 사장, 강산에 가입한 뒤로 두 달이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