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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56화

“살아서 돌아갈 수 있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지 겠어!”

마리는 잘난 체 하는 모습을 지어 보였다. 그녀는 돼지가 자신을 대신해 강책에게 복수를 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도해수는 다급하게 강책을 현장에서 내보내려고 했으나 그는 오히려 의자를 가져와 앉는 침착함을 보였다.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처리하는 게 맞습니다. 해수 누님 억울하게 만들 지 않을 겁니다. 돼지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강책의 말에 도해수는 감동 받았다. 하지만 그 순간도 잠시, 도해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부터 침착하라고 그렇게 주의를 주었지 않습니까, 그냥 마리 언니한테 주면 될 것을 왜 고집 부려서 이런 일을 만들어요!”

도해수는 말을 내뱉으며 울먹 거리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있어 돼지는 악마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가 도착하면 자신의 일터가 엉망진창으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직원은 옆에서 “괜찮을 겁니다.” 라며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긴 뭐가 괜찮아! 우리 이제 끝이라고!”

도해수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을 때, 저 멀리서 차량 두 대가 다가오더니 몇 십명이 차에서 내렸다. 무리의 맨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빨간 머리를 한 돼지였다!

그는 몇일 전 당했던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곳을 찾고 있었고 때마침 마리에게서 전화가 걸려 온 것이다. 자기주제도 모르고, 반항하는 놈들을 처리하기 위해 자기 무리들을 데리고 바로 달려왔다. 돼지는 고개를 치켜 들고는 소리쳤다.

“어떤 새끼가 내 여자를 건드려? 나와!”

돼지 무리는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았고, 아무도 나가지 못하게 막았다. 도해수는 고개를 들어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정성껏 일으킨 브랜드가 돼지 무리에 의해 해를 당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강책이 조금이라도 참았다면, 마리를 건드리지 않았다면, 돼지가 나타나는 일 따위는 없다고 한탄했다.

“아휴!!!”

도해수는 답답한 마음에 문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한편, 마리는 바닥에 앉아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돼지가 그녀를 보고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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