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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18화

현광수는 강책과 함께 위층으로 올라가 VVIP룸으로 향했다. 문이 열리자 현광수는 놀라서 입이 벌어졌다. 이건 레스토랑이나 룸의 개념이 아니라 궁전과 흡사했다.

온갖 보석과 금으로 장식된 복도가 눈앞에 펼쳐졌다.

왕족이 지금 있다면 이런 곳에서 살 것 같은 풍경이었다. 현광수는 안으로 들어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

강책이 물었다.

“안 들어가고 뭐 해?”

현광수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됐어. 난 안 들어갈래. 이렇게 귀한 곳에 나 같이 빈곤한 농민이 무슨 자격으로 들어가겠어? 그러다가 타일이 더러워지면 어떡해?”

현광수는 뼛속 깊이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었다.

강책은 빙그레 웃고는 현광수의 팔목을 잡고 억지로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현광수는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안에서 걷는 한걸음 한걸음이 소중하고 행복했다. 인생의 절정에 도달한 것처럼 눈부시고 아름다웠다.

“앉으시죠.”

강책과 현광수가 자리에 앉자 민종수는 직접 최고급 코스 요리를 준비시켰다.

메뉴가 나오자 현광수는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평소에 집에서 밥을 먹으면 반찬 하나가 전부였고 명절 때가 되어야 반찬 두 개가 상에 올라왔다.

가짓수가 108개가 되는 이 코스 요리는 살면서 구경 한번 해보지 못한 코스였다.

현광수는 벌써 취할 것 같았다.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우리 두 명이서 다 먹지도 못할 텐데 낭비 아니야?”

“괜찮아. 다 먹지 못한 음식은 호텔에서 처리할 거야. 낭비 아니야. 먹고 싶은 만큼 먹어. 다른 건 상관하지 말고.”

현광수는 들뜬 마음을 안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는 야채는 입에 대지도 않고 고기만 공략했다.

그는 비싸 보이는 소고기부터 먹었다. 그 뒤에는 전복이나 킹크랩 같은 비싼 해산물이 나왔다.

며칠은 굶은 사람처럼 요리를 먹어치우는 친구의 모습에 강책은 웃음이 나왔다.

잠시 현광수가 먹는 모습을 지켜보던 그는 민종수에게 고개를 돌리고 자신이 오늘 이곳에 방문한 목적을 밝혔다.

“자동차 업계의 대부 지용수 씨가 여기서 식사를 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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