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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20화

강책은 과학기술이 이토록 발전한 오늘날에 정밀한 독극물을 제작했을 거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신씨 형제만 해독법을 알고 있다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강남구 기업인들도 보통 인물들은 아닌데 그들도 어떻게든 이 독을 완치하려고 갖은 방법을 썼을 것이다. 하지만 한 명도 성공하지 못했다.

아무리 강책이라도 지용수의 상태를 살펴봤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강책도 해독할 수 없으니 다른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강책은 갑자기 어릴 때 봤던 무협지가 떠올랐다. 한 선인이 여러 문파들을 통제하기 위해 그들의 몸에 생사부를 심은 이야기였다. 그 귀로 문파의 문인들은 선인에게 반항하지 못했다고 한다.

화상그룹의 술수는 그 선인의 술법과 똑같았다.

신씨 형제가 무협지에서나 나오는 선인의 술법을 따라 독극물을 제작해 강남구의 세력을 통제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다행히 손재언은 워낙 조심스러운 성격이고 똑똑한 사람이라 술수에 넘어가지 않았다.

손재언까지 독에 걸렸다면 강책은 아마 발을 디딜 곳조차 찾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강책은 화상그룹의 수법을 대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하지만 수법을 알았다고 해서 해결되는 건 없었다.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유일한 방법은 해독약을 제작해 내는 것이다.

만약 해독약을 신씨 형제가 쥐고 있다면 그들의 손에 명줄이 달린 강남구의 기업인들은 영원히 신씨 형제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

강책이 해독약을 제작해 낸다면 문제는 알아서 해결된다.

신씨 형제의 통제를 벗어난 기업인들은 바로 화상 그룹과 등을 돌릴 것이다.

해독약을 어떻게 제작해야 할까?

강책은 고민에 잠겼다.

지용수의 상태를 살펴봤지만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강책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신씨 형제도 만든 해독약을 나라고 못 만들 리 없어. 분명 방법이 있을 거야.”

이때, 강책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만약 신씨 형제에게 해독약이 있다면 지용수는 왜 자신을 찾았을까?

만약 발작이 일어난다면 신씨 형제를 찾아가면 될 일이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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