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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24화

피터는 정몽연과 변아름을 번갈아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입술을 감빨며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내보내는 게 국룰이지. 일단 저 여자를 송출해서 흥분한 관중들을 달래보자.”

그는 조용히 무전기에 대고 말했다.

“다들 집중해. 목표가 이미 함정으로 들어갔어. 다들 촬영 준비해. 온라인으로 VIP 고객들에게 연락해서 유료 생방송이 있다고 전해.”

한편, 건물을 나선 강책은 바로 물병에게 전화를 걸었다.

“총수님.”

“사이트 하나 조사해 줘. 최대한 빨리.”

잠시 후, 강책은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전송받았다. 그가 예상했던 것과 한치도 틀리지 않았다.

“지금 당장 신고해, 놈들의 본거지를 알아냈어!”

한편, 탈의실.

아무것도 모르는 변아름은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근 뒤 드레스를 펼쳤다.

그녀는 입을 삐죽이며 중얼거렸다.

“피터 그 사람은 나는 안 보고 몽연이만 빤히 쳐다보네. 이따가 좀 섹시하게 입어서 정몽연보다 내가 낫다는 걸 증명해야겠어.”

그녀는 중얼거리면서 단추를 풀고 옷을 벗었다.

그녀의 등 뒤에서 초소형 카메라가 돌아가며 그녀의 나신을 찍고 있었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변아름이 마주하고 있는 거울 내부에도 소형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는데 육안으로는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했다. 카메라는 변아름의 앞모습을 찍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변아름은 카메라 앞에서 옷을 홀딱 벗었다.

불법 사이트에 이용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불과 10분도 안 되는 사이에 VIP 유저들이 사이트에 접속해서 돈을 지불하고 생중계를 관람하고 있었다.

너무 자극적인 화면이었다.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 바로 이런 탈의 생중계였다.

‘피부가 참 곱네.’

‘얼굴은 그저 그런데 몸매는 꽤 봐줄만 하네. 피부도 하얗고.’

댓글창에 댓글이 폭주하고 있었다. 이 화면을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지 헤아릴 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변아름은 그것도 모르고 계속 거울 앞에서 자신의 나신을 비춰보고 있었다.

“섹시하게 입으면 피터도 나를 봐주겠지?”

말을 마친 그녀가 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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