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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29화

강책은 멀어져가는 차를 보고 나서야 안심이 들었다. 이어서 그의 눈빛이 바뀌었다. 그리고 돼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너한텐 두 가지 선택이 있어. 나한테 무릎 꿇고 땅에 대가리 박고 사과한 다음에 자리를 뜨는 거, 아니면 여기서 죽는 거.”

돼지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방금 전 들은 말이 믿기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무리에 싸여있어도 전혀 굴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돼지는 화를 내기는 커녕 웃겨 보였다.

“하하하하, 얘들아. 저 자식이 방금 뭐라고 했는 지 들었냐? 내가 안꿇으면 내가 죽는 다고 하네. 네가 그렇게 잘났어? 네 가족은 알고 있냐?”

돼지는 방금 전 강책의 말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고 있다. 강책은 살짝 고개를 들어 말했다.

“시간이 별로 없어. 얼른 꿇고 사과해. 안 그러면 정말로 넌 여기가 제삿상이 될거야.”

“하하하하~”

돼지는 더욱 더 크게 웃었다.

“이봐, 당신 연기자 안할래? 그런 재능을 썩히기는 많이 아쉬울 텐데 말이야. 그래, 나도 이제 슬슬 지겨워. 얘들아, 이 자식 두손, 두발 다 묶어서 나무에 걸어놔라!”

돼지의 말에 부하들이 강책에게 다가갔다. 강책을 제압하려 하자 순간 땅이 울리기 시작했다. 지진이라고 생각한 그들은 주위를 살폈다. 이때, 도로 끝에서 하얀 색을 띤 무리가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저게 뭐야?”

돼지는 눈이 찡그리며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 무리는 하얀 색 오토바이를 탄 젊은이들이였다. 사람마다 새하얀 색의 오토바이를 타고, 이상한 옷을 입고는 손에는 몽둥이, 칼등을 쥐고 있다. 얼핏 보아도 200명은 넘어보였다.

“저게 뭐야...”

돼지가 제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무리 중 한 사람이 그에게 다가갔다. 100대가 넘는 오토바이가 돼지를 둘러쌌다. 그들은 오토바이에 계속 시동을 걸며,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무리의 리더는 다름 아닌 물고기 자리였다. 돼지는 자신이 건드린 사람이 이렇게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훈련을 받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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