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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34화

작가: 베니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오후 4시.

강책은 시간에 맞춰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차를 운전해 정몽연, 장모 소청과 함께 초대된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 도착해 룸으로 안내를 받고 들어가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착석해 있었다. 모두 소청의 동기들이였다. 그 중, 오늘의 주인공 진희선이 제일 중간에 앉아있다. 진희선은 회사에서도 평가 높은 직원이며, 소청도 그녀를 ‘언니’ 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

“언니, 저 왔어요.”

“어, 드디어 왔구나. 다들 너만 기다렸잖아. 조금만 늦었어도 다 먹어버렸을 거야.”

소청은 웃음을 터뜨리고는 자리에 앉았다. 이어서 정몽연과 강책도 자리에 앉았다. 진희선은 정몽연을 바라보고는 “우리 조카는 가면 갈수록 이뻐지네, 곱다 고와.” 라며 칭찬했다. 이때, 옆에 앉아 있는 젊은 여자 한명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예쁘면 뭐해요? 능력도 없는 놈한테 시집가서 맨날 그 사람만 기다리고 있잖아요.”

젊은 여자의 정체는 진희선의 딸 하연수였다. 하연수는 어렸을 때 부터 정몽연과 비교를 당하기 일쑤였다. 정몽연보다 예쁘지도 않고, 성적도 좋지 않았으며 좋은 집안도 아니였기에 정몽연을 시기질투했다. 하지만 정몽연이 강책과 결혼을 하고 난 후 부터는 그녀를 만날 때마다 이 이야기를 꺼내 정몽연을 깎아내렸다. 8년 동안 정몽연이 당한 모욕은 셀 수가 없었다. 진희선은 하연수를 막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었다. 하지만 소청은 하연수의 말이 거슬렸는 지 소리를 크게 내어 말했다.

“우리 사위 소개를 안했네, 여긴 우리 사위 강책이야. 얼마 전에 다시 강남구로 돌아왔어.”

1년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던 주인공의 등장에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하연수는 강책을 위아래로 훑었다.

“쯧쯧쯧, 무슨 낯짝으로 다시 돌아온거래요? 만삭된 자기 아내를 집에 내버려두고 혼자서 밖으로 나가니까 마음이 편했어요? 만약 제가 당신이였으면 죽을 때까지 나타날 용기도 없었을 거에요.”

정몽연과 소청의 안색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진희선이 헛기침을 하고는 하연수를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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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청은 젓가락을 쥐고 있던 손이 떨렸다. 옆에 있던 정몽연도 입을 세게 꽉 물었다. 마지막에는 하연수가 나서서 ‘장난’ 섞인 말투로 말했다.“엄마, 적어도 몽연 언니는 예쁘고, 아직 젊잖아요. 더 좋은 남자가 나타날 수도 있는 거구요. 제가 봤을 때는 빨리 이혼하고 새로운 남자를 찾는 게 더 좋겠어요. 몽연 언니는 어떻게 생각해요?” 식사자리의 분위기가 살얼음판 같았다. 정몽연이 화를 내기 일보직전 한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다들 식사하고 계시네요?” 남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하연수의 남편 양준범이였다. 하연수는 그를 보자마자 그의 어깨에 팔을 내두르고는 애교를 부렸다.“여보, 왜 이제야 왔어?” 양준범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회사 야근 때문에 늦었어 미안해. 장모님, 죄송합니다.” 진희선은 손을 휘두르고는 “직장인이 그럴 수 있지, 괜찮아. 일도 없이 백수처럼 사는 사람도 있는데뭐.” 라며 말했다. 양준범은 강책을 훑어보았다. 사실, 방금 전 그는 식사자리에 있었던 대화를 모두 듣고 있었다.“몽연 씨의 남편이라고 하셨죠? 소문으로만 들었었는데 이렇게 만나뵈서 영광입니다.” 하연수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소문으로 들었다고? 뒷담이 아니라?” 하연수의 말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강책, 정몽연이 순식간에 식사자리의 ‘안주’가 되어버렸다. 진희선은 계속 소청에게 말했다.“동생아, 어렸을 때 부터 너는 사람 보는 눈이 별로였지. 오늘 이 언니가 남편을 고르는 방법을 잘 알려줄게. 만약 나중에 우리 몽연이가 다시 재혼을 하고 싶다고 하면 우리 준범 사위같은 사람만 찾으면 돼. 집, 차는 물론 있어야하고. 집은 꼭 유명한 학교 주변에 있어야 하는 집이여야만해. 그 다음으로는 직업도 안정적이여야하고, 매달마다 들어오는 월급은 적어도 천만원은 넘어야해.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효심이야. 인성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지. 동생아, 알아 듣겠어?” 소청은 고개를 푹 숙이고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이빨만 꽉 깨물고 있을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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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736화

    어째서 선물이 겹친 거지? 이 술은 강책이 아침에 물병에게 보내라고 한 술이다. 테이블 위. “여보, 정말 잘 됐네요!?” 하연수는 기뻐하며 양준범을 끌어안고 입맞춤을 했다. 동료들 또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한 마디씩 했다.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대단해요.”“준범 씨, 정말 대단해요. 정말 남자답습니다!”“준범 씨 같은 사위를 얻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축복입니다.”하연수는 강책을 무시하며 말했다. “맞다, 강책 씨는 오늘 어머니 선물을 준비해 왔는지 모르겠네요?”강책은 조용히 말을 꺼냈다. “아, 제 선물은...”강책은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옆에 있던 한 동료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됐어요. 연수 씨, 뭘 기대하세요? 기껏해야 과일 바구니나 들고 오지 않았겠어요? 설마 고급 양주라도 준비했길 바라시는 건 아니죠?”“자, 영양가 없는 말은 이제 접어두고 술 오픈합시다. 빨리 맛보고 싶어요.”양준범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네, 그럼 다 같이 술 한 잔씩 드시죠.”양준범은 술 상자를 오픈했다. 잠시 후, 양준범은 상자 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 뭔가 잘못됐다. 어째서 부처가 들어있는 거지?양준범은 분명 친구에게 왕을 부탁했는데 어째서 부처가 들어있는 걸까?잘못 보낸 건가?양준범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한 동료가 큰소리로 말했다. “부처? 부처네!”“준범 씨, 공을 좀 들였네요.”“왕 한 병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부처가 나오다니.”“부처는 한 병에 몇 천만 원 이상하는 최고급 술이에요.”“정말 대단해요.”“희선 씨, 사위 잘 뒀네요.”진희선은 칭찬을 듣고 얼굴이 빨개지며 매우 기뻐했다. 하지만 양준범은 매우 당황스러웠다. 분명 왕을 샀는데 왜 부처가 왔을까?아마 잘못 보낸 것 같다. 왕은 몇 백만 원짜리 술이고, 부하는 몇 천만 원짜리 술이니 양준범은 손해 볼 것은 없다. 양준범은 웃으며 상자를 열었다. 부처의 뚜껑은 유리로 되어 있었으며 지문 잠금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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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737화

    지문 입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니?사람들 그제야 지문 입력이 잘못된 거라고 확신했다. 이때, 강책이 말을 꺼냈다. “지문 입력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뚜껑을 여는 방법이 틀렸을 수도 있어요.”‘이게 무슨 말이지?’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강책에게 향했다. 계속해서 침묵하고 있던 강책이 갑자기 말을 꺼내다니?양준범은 강책을 무시하며 말했다. “그럼 강책 씨는 성태와이너리 뚜껑 여는 방법을 아세요?”하연수는 비웃으며 말했다. “됐어 들을 필요 없어. 분명 쓸데없는 소리일 거야.”동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옆에 앉아 있던 정몽연 또한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들의 관심을 어렵게 돌렸는데 강책은 왜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판 걸까?창피하지도 않나?강책은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제가 어떻게 여는지 알고 있는데 한번 해봐도 될까요?”양준범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네, 해보세요. 똑똑하신 강 선생님께서 한수 가르쳐 주시죠.”양준범은 강책에게 술병을 건네주었다. 잠시 후, 강책이 오른손 검지를 지문 인식기에 갖다 대자 초록색 불이 켜지며 ‘딸깍’하고 뚜껑이 열렸다. 순식간에 동료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싹 사라지고 표정이 굳어졌다. 정몽연과 소청 또한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강책이 정말 뚜껑을 열 줄이야!하연수는 다급하게 말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저희 남편이 산 술이 왜 남편 지문이 아니라 당신 지문으로 열리는 거죠?강책은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강책은 술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술은 제가 어머니에게 생일 선물로 드렸거든요.”이건...분위기는 순식간에 냉랭해졌다. 돈이 없어서 아내한테 빌붙어 사는 사람이 무슨 수로 몇 천만 원짜리 부처술을 살 수 있을까?장난하는 건가?하연수는 강책의 말에 반박하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제 남편이 당신 술을 선물로 줬다는 건가요? 당신이 그럴 말할 자격이 있어요?”이때, 직원이 또 술 한 병을 가지고 와 말했다. “진 사모님, 성태와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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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738화

    “저희 강책이가 돈은 없어도 포부는 커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아주 잘 베풀어요. 평소에 부자라고 자랑하고 다니면서 어머니 생일에 형식적인 선물로 사람들을 속이는 누구네 집 사위랑은 달라요. 언니,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속아넘어갔는데, 평소에는 얼마나 더 속았겠어요. 참 안쓰럽네요.”소청은 매우 악독하게 말했다. 진희선은 금방이라도 화가 폭발할 것 같았다. 진희선은 화가 나서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화가 온몸이 부들부들 떨며 이를 악물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소청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싶었다.소청은 항상 진희선의 집안에 모욕을 당했다.오늘은 드디어 소청이 모욕을 할 차례이다. 진희선은 화가 난 표정으로 양준범을 째려봤다. 양준범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창피했다. 하지만 도대체 가난뱅이 강책이 어떻게 부처를 살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더욱이 부처는 돈이 있다고 살 수 있는 술이 아니다!양준범은 강책이 손에 들고 있는 술과 자신의 술을 번갈아가며 쳐다보다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양준범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자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뭐지? 양준범이 화가 나서 정신이 나간 건가?’깜짝 놀란 하연수는 양준범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왜 그래?”잠시 후, 양준범은 웃음을 멈추고 안정을 되찾았다. 양준범은 강책을 가리키며 말했다. “돈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몇 천만 원짜리 부처를 샀습니까? 게다가 제가 알기로는 올해 성태와이너리의 부처는 모두 완판 되었다고 들었는데 도대체 어디서 구매하신 거죠?”사람들은 양준범의 말을 듣고 강책을 수상하게 쳐다봤다.이때, 양준범은 갑자기 강책이 들고 있는 술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러분, 다들 이것 좀 보세요. 강책 씨가 가지고 있는 술병의 상표와 제가 가지고 있는 술병 상표가 좀 다르지 않나요?”사람들은 모두 서둘러 두 술병의 상표를 비교했다. 자세히 보니 두 술병의 상표는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 이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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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청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을까?소청은 강책이 죽도록 미웠다. 돈이 없으면 그냥 조용히 있지, 왜 스스로 무덤을 파서 이 사단을 만든 걸까?정가 집안 가족들마저 덩달아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양준범은 강책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오늘 같이 기쁜 날에 가짜 술을 사 온 것은 당신의 인품이 저속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저희 어머니를 존중하지 않는 겁니다! 저희 가족들은 당신 같은 사람은 반기지 않으니 그만 나가주세요.”양준범은 즉시 강책을 쫓아냈다!아주 냉혈하고 독하다. 소청은 얼굴을 붉히며 입술을 깨물었다. 강책의 추태는 곧 소청의 추태이다! 이렇게 될 줄 았았으면 강책을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이제 와서 후회해 봤자 이미 늦었다. 이때 갑자기! 한 노인이 문을 열고 들어와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 방해해서 죄송합니다.”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노인에게 향했다. 노인을 한눈에 알아본 사람도 있었다. ‘주선 신한섭 씨 아니야?’신한섭은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소믈리에다. 신한섭의 취미는 전 세계 여행하며 여러 나라의 술을 맛보는 것이다. 신한섭이 창간한 ‘술의 풍미’는 술 분석과 논평이 실려있는 잡지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신한섭이 나타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양준범은 활짝 웃으며 공손하게 말했다. “아이고, TV에서나 보던 신 선생님을 오늘 직접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너무 영광입니다. 그런데... 신 성생님께서 무슨 일로 저희를 찾아오셨나요?”신한섭은 웃으며 말했다. “방금 직원이 이 룸으로 성태리와이너리 술 두병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봤습니다. 제가 술 맛을 보고 싶어서 특별히 술을 얻어 마시러 왔습니다. 제가 보름 전에 성태와이너리 술을 마신 적이 있는데 그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제는 성태와이너리 술은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양준범은 신한섭의 말을 듣고 매우 기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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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740화

    신한섭은 말했다. “가짜 술 일리가 있나요? 제가 며느리는 몰라봐도 술은 한눈에 보면 압니다. 이것은 성태와이너리의 부처가 확실해요!”사람들은 모두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방금 전까지 사람들은 강책을 무시했다. 하지만 강책의 술이 성태와이너리의 부처라니?그렇다면...즉, 양준범의 물건이 잘못됐다는 것 아닌가...?상황을 눈치챈 정몽연은 양준범이 가지고 있는 술병일 가리키며 말했다. “신 선생님, 양준범 씨가 가지고 있는 술이 진짜 성태와이너리인지 한 번 봐주시겠어요?”“네, 알겠습니다.”신한섭은 양준범의 술병을 살펴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위조품입니다. 상표에 흠집도 있고 너무 형편없어요.”순식간에 양준범의 얼굴 표정이 일그러졌다. “신 선생님, 자세히 확인하신 거 맞습니까?”신한섭은 술병에 코를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으며 확신에 찬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네. 여러분들, 술 냄새를 직접 한 번 맡아보세요. 이건 몇 천 원짜리 참이슬 아닙니까?”참... 참이슬?양준범은 깜짝 놀랐다. 친구에게 부탁해 몇 백만 원을 들여서 구입 한 ‘왕’ 이 참이슬이었다니?방금 전까지 양준범은 위조품을 가지고 온 강책을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이 없다며 내쫓으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상황이 난처해졌다. 강책이 가져온 것이 진짜 부처이고, 양준범이 가져온 술은 몇 천 원짜리 참이슬이다. 그런데 양준범은 아주 뻔뻔하게 강책의 술이 위조품이라고 했다. 과연 양준범은 고개를 들 수 있을까?양준범은 부끄러워 어찌할 줄 몰라 하며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진희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옆에 있던 동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방금 전까지 강책을 비웃었던 동료들은 얼굴이 화끈거렸다.소청은 자리에 앉아 미소를 지었다. 상황이 파란만장하며 꽤 재미있어졌다. 소청은 웃으며 진희선에게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언니, 이제 확실히 아셨죠? 앞으로 보는 눈도 없으면서 조금만 다르다고 가짜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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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몇 대의 승계자인지 모르지만 드디어 강책의 일행에게 잡혔다. 이어서 김한철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국에 있는 용맥 단체를 모두 잡아 들였다.한편, 200만 명 시민들도 해독약을 먹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은 강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산 시와 다른 도시에 강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석고상을 지었다.강책의 훌륭한 명성은 후세에도 전해질 것이다.…엄수 집안.장유나가 장훈의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아버지, 제 말이 맞죠? 강책이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요!”장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강책의 강인함과 자신을 괴롭혔던 저주가 풀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드디어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식약 식당 안.강책이 황금 십이궁을 이끌고 식당으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몽연의 모습이 보였다.“강책! 나 진짜 화났어,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강책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미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진짜야?”“응, 진짜야.”강책이 정몽연을 덥석 안고는 이마에 뽀뽀했다. 정몽연은 살짝 화가 풀렸다.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물었다.“그럼,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는지 말해줘.”“어... 그게… 잠깐만.”강책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말했다.“연산 시의 식약 식당, 한사랑 병원이 내 명의라는 건 알고 있을 거야.”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강남구의 침몽 하이테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내 명의야.”“뭐?”정몽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남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을 강책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경성의 강씨 집안, 성월각도 내 명의야.”“뭐라고?”정몽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의 자산은 한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었다.“그리고 사실 경성에 갔을 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어.”“강책!”정몽연은 화가 나면서도 기뻤다.“어떻게 이 사실을 다 숨기

  • 자유로운 군신   제 2418화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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