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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39화

소청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을까?

소청은 강책이 죽도록 미웠다. 돈이 없으면 그냥 조용히 있지, 왜 스스로 무덤을 파서 이 사단을 만든 걸까?

정가 집안 가족들마저 덩달아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양준범은 강책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오늘 같이 기쁜 날에 가짜 술을 사 온 것은 당신의 인품이 저속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저희 어머니를 존중하지 않는 겁니다! 저희 가족들은 당신 같은 사람은 반기지 않으니 그만 나가주세요.”

양준범은 즉시 강책을 쫓아냈다!

아주 냉혈하고 독하다.

소청은 얼굴을 붉히며 입술을 깨물었다. 강책의 추태는 곧 소청의 추태이다! 이렇게 될 줄 았았으면 강책을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와서 후회해 봤자 이미 늦었다.

이때 갑자기! 한 노인이 문을 열고 들어와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노인에게 향했다.

노인을 한눈에 알아본 사람도 있었다. ‘주선 신한섭 씨 아니야?’

신한섭은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소믈리에다.

신한섭의 취미는 전 세계 여행하며 여러 나라의 술을 맛보는 것이다.

신한섭이 창간한 ‘술의 풍미’는 술 분석과 논평이 실려있는 잡지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신한섭이 나타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양준범은 활짝 웃으며 공손하게 말했다. “아이고, TV에서나 보던 신 선생님을 오늘 직접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너무 영광입니다. 그런데... 신 성생님께서 무슨 일로 저희를 찾아오셨나요?”

신한섭은 웃으며 말했다. “방금 직원이 이 룸으로 성태리와이너리 술 두병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봤습니다. 제가 술 맛을 보고 싶어서 특별히 술을 얻어 마시러 왔습니다. 제가 보름 전에 성태와이너리 술을 마신 적이 있는데 그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제는 성태와이너리 술은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양준범은 신한섭의 말을 듣고 매우 기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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