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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44화

협박성 멘트이긴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했다.

사실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아무도 지용수가 어떻게 죽었는지, 배후에 화상그룹이 있는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들의 관심사는 해독약을 얻을 수 있는지 여부였다.

반지석의 생각을 읽은 신태윤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반 회장님. 이미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강남구 인지 병원에 있는 물건을 빼앗아올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의 아버지, 신태열 회장님 쪽에서도 최선을 다해 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양쪽에서 동시에 힘쓰고 있으니 반 회장님은 무사할 겁니다.”

반지석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신 부회장, 혹시 잊어버렸을까 봐 말하는 거예요. 오늘을 제외하면 나에게는 이제 일주일의 시간이 남았어요. 만약 일주일 안에 물건을 빼앗아오지 못하거나 신 회장 쪽에서 새 약물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미안하지만 난 죽기 전에 화상그룹을 물고 죽을 거예요! 난 한다면 하는 사람입니다.”

말을 마친 그는 의자를 툭 차고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대장이 떠났는데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계속 여기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다. 사람들은 분분히 자리에서 일어서서 밖으로 나갔다.

커다란 회의실에 이제 신씨 형제 두 사람만 남았다.

신태민은 미간을 찌푸리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저 인간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자기들의 목숨이 우리 손에 달렸고 해독약이 우리한테 있는데 감히 우리를 협박하다니!”

신태윤은 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해독약을 윤병철에게 빼앗겼잖아. 살아갈 희망을 잃어서 눈이 돌아간 거지.”

이대로 가다가는 그들 형제가 힘들게 강남구에서 구축한 세력이 무너지는 건 시간 문제였다.

절대 안 돼!

그리고 이때 비서가 노트북을 들고 안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부회장님, 회장님께서 화상 통화를 원하십니다.”

“회장님? 아버지?”

신태윤은 다급히 비서에게 손짓해서 노트북을 내려놓게 했다. 그러고는 옷매무시를 정리하고 신태민을 끌고 노트북 앞에 마주 앉았다.

통화가 연결되었지만 화면에는 신 회장의 얼굴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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