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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43화

화상그룹 회의실.

오늘은 신태윤, 신태민 형제를 제외하고도 스무 명의 협력사 회장과 대표가 회의에 참석했다. 그 중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한양 금융의 반지석 회장이었다.

한양 금융은 거대한 현금 창고로, 10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화상그룹을 도와 자금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화상그룹이 강남구에서 왕노릇을 할 수 있었던데는 한양 금융의 도움이 컸다.

한양 금융이 없었다면 화상그룹이 이렇게까지 성장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반지석 역시 지용수처럼 맨처음에는 화상 그룹을 가소롭게 생각했지만 신씨 형제의 악랄한 수법에 넘어가서 어쩔 수 없이 통제를 당하고 있었다.

반지석은 신씨 형제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살려야 하는 사람이었다.

반지석이 없다면 상상하지도 못할 위기가 닥칠 것이다.

회의실에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반지석이었다.

“눈치만 보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은 솔직히 합시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됐는데 숨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다른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살피다가 그들 중 누군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신태윤 씨, 한마디만 묻겠습니다. 지용수의 죽음과 화상그룹이 관련이 있습니까?”

상당히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며칠 전 지용수의 죽음으로 강남구는 큰 충격에 빠졌다. 가장 크게 동요한 사람들은 당연히 지용수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화상그룹이 자신들의 비밀이 새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용수를 제거했다고 생각했다.

지용수를 죽였다는 건 다른 사람들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태윤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다급히 말했다.

“당연히 아니죠! 지용수 대표는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그분의 죽음은 우리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믿어주세요. 저는 지용수 대표를 죽일 생각은 정말 없었어요. 오늘 현장에 계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거짓말을 술술 해대는 신태윤은 정말 뻔뻔함의 극치라고 할 수 있었다.

처음에 질문했던 사람이 말했다.

“지용수는 곧 발병할 시기였어요. 그런데 독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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