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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42화

순간 강책은 자신이 행복의 바다에 빠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만약 평생 이런 느낌으로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네도 어서 타. 집에 가야지.”

소청이 그에게 말했다.

“네, 장모님.”

오늘의 달은 유난히 크고 밝았다.

다음 날 아침, 강책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혼자 차를 끌고 인지병원으로 왔다.

소녀를 보러 오지 않은지도 이틀이 지났으니 아이의 상태가 궁금했다. 강책도 강책이지만 요즘 화상그룹 쪽도 상당히 조용했다.

아마 지용수를 제거한지 얼마 안 돼서 그들도 몸을 사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건 강책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소녀를 손에 넣지 않고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신씨 형제는 소녀를 납치하러 다시 나타날 것이다.

강책은 대문과 거실을 지나 안채로 들어갔다.

신온이 한창 소녀의 머리를 빗겨주고 있었다. 며칠 동안의 정성들인 보살핌 덕분에 아이는 건강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처음에 봤을 때처럼 허약하고 기운이 없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잠시 후, 윤병철도 안채로 찾아왔다.

그는 요즘 매일 병원을 찾았다. 아이의 상태가 걱정되기도 하고 이 아이한테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강 선생도 계셨군요.”

윤병철이 먼저 인사했다.

강책은 고개를 돌리고 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구청장님, 마침 잘 오셨네요. 보여드릴 것이 있습니다.”

“뭔데요?”

“나가서 말씀 나누시죠.”

윤병철과 함께 작은 방으로 간 강책은 금으로 된 포트를 꺼내 윤병철에게 주었다.

“이게 뭡니까?”

윤병철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강책은 이틀 전에 있었던 일과 자신의 추측을 전부 윤병철에게 이야기했다.

윤병철은 진지한 표정으로 강책의 말을 다 듣고는 눈을 가늘게 뜨고 사색에 잠겼다.

만약 강책의 추측이 정확하다면 지금 강남구는 거대한 피바람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겉으로는 아주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상 폭풍우가 오기 전의 고요함이었다.

만약 신씨 형제가 강남구의 기업인들을 통제하고 있고 그 사람들이 해독약을 먹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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