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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45화

신태윤은 너무 화가 치밀어서 상에 놓인 노트북을 집어 던지고 싶었다. 신태희의 의기양양한 얼굴을 떠올리면 이가 갈렸다.

강남구를 점령하고 나면 신태희 앞에서 어깨를 펴고 자랑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정말 짜증이 치밀었다.

이때, 비서가 말했다.

“부회장님, 급히 보고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말해.”

“인지 병원 쪽에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쪽을 감시하고 있던 직원이 보낸 메시지로는 경찰들이 인지 병원 주변을 포위했다고 합니다. 식물인간 아이를 데려가려는 것 같습니다.”

“뭐라고?”

신태윤은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큰일이네!’

만약 윤병철이 아이를 경찰서로 옮긴다면 마지막 식물인간마저 확보할 방법이 없게 된다. 그러면 그들의 희망은 철저히 사라지는 것이다.

‘안 돼!’

아이를 데려와야 한다.

신태민이 말했다.

“형, 그냥 가서 빼앗자! 운송 과정에 덮치면 성공할 수도 있잖아. 애를 경찰서에 데려가면 정말 희망이 없어지는 거야.”

신태윤도 그걸 모르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경거망동하지 않기로 했다.

“현장 화면을 보여줘.”

“네!”

비서는 바로 인지 병원 주변의 스파이들에게 연락해서 영상 통화를 걸었다.

대량의 경찰차가 현장을 지나는 도로를 전부 봉쇄했고 일반 차량은 지나갈 수도 없게 만들었다. 행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윤병철은 이번 행동에 대량의 인원을 투입했다.

대략 10분 뒤, 식물인간 소녀처럼 보이는 아이가 부축을 받으며 차에 올랐다.

아이는 소녀와 같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얼굴은 가린 상태였다.

아이가 탄 차는 수많은 경찰차의 보호를 받으며 경찰서로 향했다.

조바심이 난 신태민이 소리쳤다.

“형, 빨리 움직여야 한다니까!”

신태윤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아니야. 뭔가 이상해.”

“뭐가 이상하다는 거야?”

“식물인간을 옮기는 중요한 일을 윤병철이나 강책이 이렇게 요란스럽게 할 사람들이야? 일부러 얼굴까지 가리고 사람들이 다 보는데서 애를 차에 올렸잖아. 너무 수상해.”

“그러니까….”

“내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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