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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32화

“낮에는 저희가 큰 실례를 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변아름은 덜덜 떨리는 마음으로 상자를 건네 받았다. 그 중 하나를 조심스럽게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명품 시계가 들어있었다. 성의가 가득한 선물이였다. 변아름은 거만했던 돼지가 순식간에 태도가 돌변하자 낮에 무슨 일이 있었는 지 궁금했다.

한편, 강씨 별장.

정몽연이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거실에 있는 전화기가 울렸다. 전화기 너머로는 변아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몽연아, 자?”

정몽연은 그녀의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났다.

“나 너랑 이야기할 기분 아니야.”

“아,잠깐만.”

변아름은 다급한 듯 다시 말을 이었다.

“너한테 전화 한 첫번째 이유는 낮에 너한테 그런 짓해서 미안해,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네 차를 내가 내일 다른 사람 통해서 보내겠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야. 그리고 세 번째는 ..”

뜸을 들이는 변아름의 모습에 정몽연이 짜증섞인 말투로 물었다.

“세 번째는 뭔데?”

“몽연아, 네 남편 어제 돼지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정몽연은 순간 멈칫했다. 강책이 알려준 대로라면 경찰이 돼지를 잡아간 게 전부였다.

“아무것도 안했다는데.”

“아무것도 안했다고?”

변아름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순식간에 변해버린 돼지의 태도와 멍투성이인 그의 얼굴만 보아도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건 쉽게 알 수 있었다.

“방금 전에 돼지가 찾아왔었어. 나한테 사과까지 했다고! 그리고 너랑 네 남편한테도 미안했다고 전해달래. 근데 유독 네 남편을 무서워 하는 것처럼 보였어. 몽연아, 강책이 대체 돼지한테 무슨 짓을 했길래 저러는 거야?”

사실 정몽연도 제대로 알 수 없었다. 경찰이 데려가서 제정신을 차리게 한 것이 아닐까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진짜 몰라, 이제 묻지마.”

“그래, 알겠어. 그럼 끊을 게.”

두 사람은 전화를 끊었다. 이때, 방문이 열리고 강책이 큰 봉지를 들고 들어왔다. 정몽연이 그에게 물었다.

“밤중에 어딜 나갔다 온거야?”

강책이 은은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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