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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30화

물고기 자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네 알겠습니다. 걱정마십쇼.” 라며 답했다.

“그래.”

강책은 마지막으로 바닥에 누워있는 돼지를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물고기 자리는 돼지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총수님께서 죽이지 말라고 하시니 죽이지는 않을 게. 하지만 죽는 게 사는 것보다 낫다는 게 뭔지 알려줄게!”

“네? 무슨 짓을 하시려고 하는 겁니까?”

돼지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20대 청년을 보며 마음 속 깊은 트라우마가 생겨 버렸다. 이 청년은 결코 말을 쉽게 하지 않는 다는 걸 안 돼지는 불안해졌다. 이때, 물고기 자리의 부하가 주머니 안에서 뱀을 꺼내고는 돼지의 목에 걸었다.

“안돼..싫어! 하지마!”

돼지는 또 한번 더 비명을 질렀고, 바닥에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이때 돼지는 떠올렸다. 지금까지 살면서 강책을 협박한 일이 제일 틀린 일이라는 걸 말이다. 하지만 과거를 되돌릴 수 있는 약은 없다.

한편, 강책은 오토바이를 몰고 도로위를 활보하고 있다. 돼지가 순순히 정몽연을 풀어주었지만 의심이 가는 건 할 수 없었다. 마음이 놓이지 않는 강책은 속도를 더 올렸다.

“몽연아, 기다려줘.”

또 다른 한편, 정몽연은 차를 몰다가 중간에 세우고는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를 하려 했다. 변아름은 깜짝 놀라고는 정몽연의 핸드폰을 가로챘다.

“몽연아, 이게 뭐하는 짓이야?”

“아름아, 폰 줘. 경찰에 신고해서 강책을 구해야 할 거 아니야!”

변아름이 답했다.

“너 미쳤어? 만약 신고하면 저 돼지가 너 다시 찾아와서 복수 할지도 몰라! 그리고 너가 경찰에 신고를 한다고 해도 강책은 이미 피투성이 인채로 쓰러졌을 거야.”

변아름은 살짝 머뭇거리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몽연아. 그 자식은 신경쓰지 말고 얼른 가자니까? 몇 년동안 그 놈한테 바친 청춘이 아까워! 지금이 기회야, 내가 더 좋은 남자 소개시켜줄게. 응?”

변아름은 옆에서 정몽연을 재촉하며 강책을 구할 수 없을 거라고 말했다. 정몽연도 지금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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