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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22화

미소관에서 화보 촬영을 하는 것은 뭇 여자들의 로망이었다.

건물로 들어간 세 사람은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포토그래퍼를 만났다.

180이 넘는 큰 키에 웃는 얼굴이 아름다운 훈남이었다.

변아름은 넋을 잃고 촬영사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정몽연의 손목을 잡으며 흥분에 겨워 말했다.

“저기 봐, 너무 잘생겼잖아!”

포토그래퍼는 그들에게 다가와 허리를 살짝 숙이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두 분 참 미인이시네요. 반가워요, 저는 오늘 촬영을 맡은 피터라고 합니다.”

피터는 이쪽으로 다가올 때부터 눈길이 변아름과 정몽연의 몸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탐욕으로 가득한 기분 나쁜 눈빛이었다.

그는 정몽연을 보자 심지어 군침을 꿀꺽 삼키기까지 했다.

그 모습을 본 강책은 저도 모르게 인상을 썼다.

고개를 든 피터가 팔을 걷어올리자 팔에 연꽃 모양의 문신이 보였다.

“응?”

강책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겉보기에는 흔히 있는 모양이었지만 사실 그것은 해외 불법 사이트의 로고와 같은 모양이었다.

강책이 기억하기로 그 사이트는 국내에 서버를 가지고 있었지만 운영은 해외에서 했다.

IP가 막히면 본거지를 옮겨 다니는 악질적인 사이트였다.

게다가 VIP 고객들에게 라이브 화면을 송출했는데 형사들이 수년간 추적하고 소탕했지만 핵심 인물들만 교활하게 빠져나가 지금도 사이트는 유지되고 있었다.

불법 사이트가 강책의 관심사는 아니지만 피터의 팔 문신을 보자 뭔가 수상함을 느꼈다.

그가 예상한 대로라면 피터는 해외 불법 사이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렇다면 이 스튜디오는 양 탈을 쓴 늑대일 수도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간단한 화보촬영으로 돈을 벌지만 사실상 배후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강책이 생각에 잠겨 있는 사이, 피터는 두 여자와 함께 옷을 고르러 갔다.

피터는 핑크색 쉬폰 재질의 드레스를 정몽연에게 건네며 말했다.

“공주풍 드레스가 어울릴 것 같아서 골라봤어요. 새로운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요?”

정몽연은 옷을 받으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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