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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19화

민종수가 웃으며 말했다.

“입장이라뇨? 전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오해한 거 없으니 이제 나가셔도 됩니다.”

“네.”

민종수는 강책이 정말 자신을 이대로 보내줄 줄 알고 바로 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그가 두 걸음도 채 가지 못해서 얇은 은침이 날아와 그의 혈자리에 꽂혔다. 그 순간부터 민종수는 온몸이 간지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

마치 수십 마리의 뱀이 온몸을 기어다니는 느낌이었다.

“윽!”

민종수는 다급히 손으로 몸 이곳저곳을 긁으며 부산을 떨었지만 나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바닥에 쓰러진 채 미친듯이 몸을 긁어대더니 급기야 옷을 벗어던졌다.

“가… 간지러워!”

한창 식사 중이던 현광수도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뜨며 물었다.

“민 사장님, 왜 그러세요? 왜 바닥에 누워 있어요?”

그는 민종수를 도우려고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강책이 그를 막았다.

강책은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온몸이 간지러운 건 민 사장님이 거짓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벌을 받고 있는 거예요.”

어린아이나 속일 법한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강책이 이렇게 말했다는 건 이 간지러움을 멈춰줄 수 있다는 뜻이었다. 물론 민종수가 사실을 곧이곧대로 강책에게 말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민종수는 손톱으로 피부 여기저기를 긁느라 군데군데 피까지 나고 있었다.

그는 울상을 지으며 애원했다.

“제발…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저는 정말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요. 그럼 계속하시죠.”

민종수는 고통스럽게 바닥을 굴렀다.

10초쯤 지났을까, 민종수는 절망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건 화상그룹에서 지시했습니다. 제가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닙니다. 강 회장님, 회장님은 강산 그룹 사람이시죠. 저 같이 힘없는 인간이 어떻게 감히 회장님 심기를 거스르겠어요? 하지만 두 세력의 싸움에 저희 같은 힘없는 백성은 죽겠다고요.”

민종수는 화상그룹이 두려웠고 강산 그룹에게 대적할 용기도 없었다.

그래서 사실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난감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기에는 눈앞의 시련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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