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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92화

경비 직원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강책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강책은 눈빛 하나로 그들을 제압했다.

수라군신이 일반인들과의 싸움에서 밀릴 리 없었다.

강책은 고개를 돌려 하해준을 바라보며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난 기회를 줬어. 당신이 그 기회를 발로 걷어찬 거야. 그러니 나를 원망하지 마.”

저게 무슨 뜻일까?

하해준은 겁에 질려 오줌이 나올 것 같았다. 절대적인 힘 앞에 그는 자신이 초라하게만 느껴졌다.

“죄송해요! 돈은 환불할게요! 시키는 대로 뭐든 할게요!”

그는 드디어 꼬리를 내렸다.

강책은 냉랭한 눈빛으로 하해준을 쏘아보며 물었다.

“어떻게 사과할 거야? 그리고 돈은 어떻게 환불할 생각이지?”

하해준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장 병원에 가서 장모님께 무릎 꿇고 사과드릴게요. 그리고 1억2천만원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강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바깥에 있는 간판을 가리켰다.

“저기 써있잖아. 가품이 하나라도 발견될 즉시 열 배를 배상한다고 말이야.”

하해준은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건 그냥 광고 문구일 뿐이고 어디 가나 있는 문구였다. 하지만 저 문구에 쓴 대로 하는 가게는 거의 없었다.

강책은 여전히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어쨌든 열 배를 배상한다고 했으니 넌 내 장모님께 12억을 배상해야 해. 할 수 있겠어?”

할 수 없어도 거절할 수 없다!

하해준은 이를 갈며 말했다.

“할 수 있어요.”

강책이 계속해서 말했다.

“우리 장모님 돈도 돈이지만 다른 사람들 돈도 배상해야지. 전부 배상해 드리도록 해. 만약 누구 한사람이라도 돈을 못 받으면 나를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말을 마친 그는 비수를 다시 뽑고는 가게를 떠났다.

하해준은 통증에 눈물이 나왔다.

다친 곳도 아프지만 마음이 더 아팠다.

전부 열 배를 배상하려면 평생 이루어 낸 것들을 전부 토해내야 했다.

병원.

병실에 들어선 정몽연이 부드럽게 물었다.

“엄마, 좀 어때요?”

소청은 손사래를 치며 대답했다.

“괜찮아. 살짝 스친 것뿐이야. 너 아까 누구랑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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