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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91화

소청은 화가 치밀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여기서 산 영수증도 있는데!”

하해준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반박했다.

“그래서요? 물건은 우리 쪽에서 사고 제품을 바꿔치기 해서 가짜라고 우리를 모함하는지 어떻게 알아요? 아줌마, 지금 우릴 모함하는 거예요?”

소청은 조바심이 났다.

뻔뻔한 인간들은 많이 봤지만 이 정도로 뻔뻔한 인간은 처음이었다.

“이게 사람을 만만하게 보고!”

소청은 달려가서 하해준의 멱살을 잡았다.

“아줌마, 그만하시지?”

하해준은 힘껏 그녀를 밀쳤고 바닥에 주저앉은 소청은 아파서 눈물이 나왔다.

“경비!”

하해준의 외침과 함께 열 명 정도 되는 경비 직원들이 쇠파이프를 들고 밖으로 나와 소청 일행을 내쫓았다.

그들은 억울했지만 폭력까지 휘두르는 저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이렇게까지 오리발을 내미는데 무슨 수로 돈을 돌려받는단 말인가? 게다가 그들은 고작 가녀린 여자들이었다.

정몽연은 소청이 다쳤을까 봐 그 길로 차를 운전해 병원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강책에게서 연락이 왔다.

“여보, 어떻게 됐어?”

“말도 마. 상대랑 말이 안 통해. 엄마는 저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다쳤어.”

정몽연은 가게에서 있었던 자초지종을 강책에게 설명하며 그들이 인원수로 밀어붙여 자신들을 내쫓았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은 뒤, 강책은 말없이 집을 나섰다.

30분 뒤, 그는 보석 가게에 도착했다. 강책은 간판을 힐끗 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손님, 찾으시는 제품 있으신가요?”

“사장님은 어디 계시지?”

“우리 사장님이요? 잠시만요.”

점원은 안쪽에 대고 사장을 불렀다.

“사장님, 여기 손님이 찾으시는데요?”

잠시 후, 하해준이 밖으로 나왔다.

그는 강책을 아래위로 훒어보고는 생글생글 웃으며 물었다.

“손님, 어쩐 일로 저를 찾으셨나요?”

강책은 무표정한 얼굴로 의자에 앉더니 두 손으로 카운터를 짚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장모님이 1억2천만 원을 주고 여기서 가짜 액세서리를 구매했다고 들었는데 당신이 때려서 지금 병원에 계셔. 이거 어떻게 처리할 거야?”

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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