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 1690화

강책은 소녀의 일은 잠시 제쳐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의 집문 앞에 소형 차량 한 대가 멈춰 서더니 차 문이 열리고 건장한 남자가 박스 하나를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뒤에는 50대 정도로 보이는 중년 여자가 뒤따르고 있었다.

“소청 씨, 주문하신 물건이 도착했어.”

중년 여자가 말했다.

소리를 들은 소청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다급히 달려나갔다. 남자들은 조심스럽게 박스를 내려놓았고 소청은 그들에게 팁을 줘서 돌려보냈다.

정몽연, 정계산과 강책 세 사람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소청을 바라보았다.

“여보, 저게 다 뭐야?”

정계산이 물었다.

소청은 중년 여자를 가리키며 소개했다.

“소개할게. 이분은 우리 학교의 서윤진 학생 주임님이셔.”

소청은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었는데 상사인 서윤진과 사이가 꽤 좋았다.

잠시 숨을 고른 소청이 박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2주 전에 우리 주임님이 대박 아이템을 하나 발견했거든. 근처에 파산한 보석 매장이 있었는데 액세서리를 대량으로 세일한대. 원가가 천만원 억대가 되는 액세서리를 90퍼센트나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거야.”

“그래서 서 주임과 돈을 합쳐서 대량으로 구매했어. 이제 제품이 도착했으니까 되팔면 큰 돈을 벌 수 있어! 아마 최소 억 단위는 벌 수 있을 거야!”

그 말을 들은 강책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아무리 들어도 소청은 사기를 당한 것 같았다.

강책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장모님, 저거 진품 맞아요? 요즘 사기꾼들이 많아서 조심해야 해요.”

그 말을 들은 소청은 기분 나쁜 심기를 드러내며 강책을 손가락질했다.

“자네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바보라서 그런 뻔한 수법에 속았겠어? 이 액세서리들은 전부 나와 서 주임이 직접 확인하고 현장에서 돈을 지불하고 포장한 거야! 가짜일 리 없다고!”

강책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래도 다시 확인해 보세요. 지금 사기꾼들이 나이 드신 분들 돈을 얼마나 사기 치고 다니는데요. 조심해서 나쁠 건 없죠.”

소청은 들을수록 기분이 나빴다.

“자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