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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7화

강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마지막으로 물었다.

“당신들은 정말 구용영을 받지 않을 작정입니까?”

한 학부모가 다급하게 대답했다.

“아니, 몇 번을 얘기합니까? 뭘 또 물어봐요?”

강책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이렇게까지 거절하신다면,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당신들 말이 맞아요, 부모가 저지른 잘못을 아이도 책임 져야 합니다. 여기 앉아있는 여러분 모두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 당신들이 저지른 잘못 들은 모두 당신 자식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

그러자 학부모들은 강책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강책은 손을 뻗어 골이리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일어나, 네 아들이 한 말이 맞아. 이 사람들에게 무릎 꿇을 필요 없어.”

골이리는 이를 꽉 깨물고 일어섰다.

“나랑 같이 돌아가지.”

“네.”

강책은 골이리를 데리고 교실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교실 안에 있는 학부모들을 보며 경고하듯 얘기했다.

“만약 당신들이 잘못한 걸 깨달았다면, 골이리의 집에 찾아와 사과하세요.”

말을 마친 강책은 고개를 돌려 나섰다.

그러자 학부모들은 박장대소하며 모두들 바보를 쳐다보듯 강책을 바라보았다.

“정신에 문제가 있군, 오히려 우리더러 사과를 하라고? 하하, 어림도 없지.”

“특히나 그 골이리 놈은 건달인데 자식도 틀림없이 아빠를 닮았을 거야. 그런데 어떻게 우리 자식들을 그 건달 자식이랑 같은 공간에서 공부를 시키겠어?”

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하면서 강책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교문 밖.

세 사람은 차에 올랐고, 골이리는 한숨을 크게 내쉰 뒤 차를 몰고 그곳을 빠져나갔다.

가는 길에 골이리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형님까지도 이 일에 휘말리게 해서 면목 없습니다.”

강책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참, 두 가지 일을 부탁할까 하는데.”

“말씀하십시오.”

“첫 번째로는, 네 아들을 위해서 지금 당장 광두용 패거리에서 나와. 하지만 너에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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