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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4화

순간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염관우와 비서는 놀라 입이 다물지 못한 채 강책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염관우는 준비해온 말들을 모두 까맣게 잊어버렸다.

누가 이 꾀죄죄한 젊은이를 강남구 총책임자라고 생각이나 했겠는가?

나이와 외모 모두 염관우가 생각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염관우는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이 말했으면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목양일의 입에서 나온 말이니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듣고 보니 강책의 행동을 보니 그가 총책임자가 확실했다.

단지...

‘정말 믿을 수 없다!’

강책도 눈치를 채고 코를 만지작거리며 화제를 돌렸다, “염 부처관님, 저한테 볼 일 있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아, 네. 맞아요.”

염관우는 그제서야 사무실에 온 목적이 생각났다. 염관우는 그가 누구든지 간에 총책임자가 맞으니 우선 시행 방안부터 제출하기로 했다.

염관우는 조심스럽게 봉투에서 시행 방안을 꺼내 두 손으로 공손히 전했다.

강책은 티슈로 손을 닦고 시행 방안을 꼼꼼히 살펴봤다.

염관우는 마음속으로 걱정을 하며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시행 방안이 돈이 많이 들고 이득이 없는 것은 둘째치고 방금 엘리베이터와 사무실 문 앞에서 강책에게 한 말은 미움을 사기 충분했다.

오늘 염관우와 비서는 시행 방안 통과는커녕 무사히 사무실에서 나오면 다행이다.

헛된 꿈이다!

염관우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오기 전에 사무실 직원들에게 미움을 사지 않게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총책임자의 미움을 샀다.

모든 것이 끝났다.

염관우는 가만히 서서 끊임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강책은 의자에 앉아 염관우의 시행 방안을 꼼꼼히 살펴봤다. 30분 후, 강책은 만족한 표정으로 시행 방안을 내려놓았다.

강책은 흐뭇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너무 좋아요. 염관우씨가 제출하신 이 시행 방안은 정말 대중들에게 아주 좋은 것 같아요. 건설부에 염관우씨 같은 직원이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하지만, 염관우는 그다지 기쁘지 않았다. 그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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