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단정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정말 너무 못됐다. 그런 수작을 부리다니, 정당하지 못하네요.”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창립한 초심 기억해? 돈을 벌기 위한 것도 예술을 위한 것도 아니라 단지 백강 엔터테인먼트를 이 업계에서 끌어내리고 복수하기 위해서야. 만약 실패한다면 그쪽에서 우리를 쫓아낼 거야.”정단정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방법이 없어요. 지금은 해외 연예인을 초청할 수밖에 없어요.”“그건 안돼.”“왜요?”강책이 말했다. “국내 개업식에 해외 연예인을 초청하면 백강 엔터테인먼트에서 우리가 외국을 맹목적으로 숭배한다는 꼬리표를 붙일 거야. 정단정이 조급히 말했다. “그럼 우리 소속사 무명 연예인들은 무대에 설 수 없겠네요? 너무 초라하네요.”이것이 문제였다.강책은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다.강책이 정단정에게 물었다. “단정씨 혹시 나성이라는 사람 알아?”“네, 알아요. 왜요?”“유명해?”“음...”정단정이 잠시 생각하며 말했다. “유명하다면 유명하고, 안 유명하다면 안 유명하죠?”“그게 무슨 말이야?”정단정이 다시 말했다. “잘나가는 음악 프로듀서인데 일반인들은 잘 모르고 호소력도 없어요.”“하지만 나성이 만들어 낸 아티스트들이 셀 수 없이 많아요. 정말 내로라하는 유명인들도 있어요.”“지금 업계에서 제일 잘나가고 영향력이 큰 유명인들은 다 나성이 키웠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은 나성을 아빠처럼 여기고 시키면 뭐든 해요.”“나성은 대중들에게는 인지도가 없는데 이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해서 음악의 대부라고 할 수 있죠.”강책이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근데 이걸 왜 물어봐요?”“그냥 물어봤어.”강책은 사무실에서 나와 핸드폰과 나성의 명함을 꺼내어 그에게 전화를 했다.따르릉, 따르릉...신호음이 울리고 전화가 연결되었다.“네, 여보세요? 누구시죠?”“나 선생님, 저 강책입니다.”“아, 네 강책씨! 무슨 일 있으세요?”“네, 부탁할 일이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그런데 뭐라고 말을
눈 깜짝할 사이 3일이 지나고 개업식 날이 되었다.환한 조명과 폭죽들이 터졌다.주차장에는 수많은 외제차들이 있었다. 강남구의 재벌가들이 개업식을 구경하러 왔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계 사람들이 참석해 축하해 줬다.겉으로는 축하해 주는 것 같지만 사실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염탐하러 온 것이었다.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목적은 누가 봐도 백강 엔터테인먼트였다. 때문에 소형 기획사들은 앞으로 라인을 잘 타려면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영향력을 잘 알아놔야 했다.많은 기자들도 개업식에 참석했다.이른 아침, 각 언론사 기자들이 모두 모였다. 정단정은 기모 엔터테인먼트 고위 임원을 모시고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했다. 강책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강책의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강책도 맡은 일이 있었다.강책은 공상국 부처장 염관우만을 정성껏 접대했다. 염관우는 강책과 며칠 전에 개업식에 같이 참석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비서와 개업식에 참석했다.강책은 염관우와 홀 안쪽의 작은방으로 들어갔다. 직원이 자리를 안내하며 차를 내주었다. 염관우의 옷차림은 여전히 깔끔했다.염관우는 강책에게 악수를 청하고 웃으며 말했다. “총책임자님, 개업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작품들 기대하겠습니다.”강책은 웃으며 그와 차를 마셨다. 잠시 후, 정단정도 기자회견을 마치고 로비로 가서 강책과 커팅식 때 할 말을 상의했다. 이때, 직원이 황급히 달려와 정단정에게 말했다. “정 회장님, 백강 엔터테인먼트 사람들 왔습니다!”“뭐?”강책과 정단정은 서로 바라보고 미소를 지었다. 백강 엔터테인먼트 사람들은 축하해 주러 온 척하며 웃음거리를 구경하러 온 것이다. “가보자.”강책은 염관우에게 쉬고 있으라고 하며 정단정과 나왔다. 백강 엔터테인먼트 사람들은 한눈에 봐도 기세등등하게 걸어오고 있었다.모두 단정한 옷차림에 꽃과 과일 바구니를 들고 있었다.백광 엔터테인먼트 회장 백신광이 앞장 서있었다.백신광이 억지웃음을
“비켜, 비켜.”“길 막지 말고 비켜봐,좀.” 피어싱을 한 남자가 정단정과 강책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어슬렁어슬렁 거리더니 그들에게 말했다.“여기서 뭐하는 거야? 사람도 데려오고 말이야. 시위라도 해보겠다는 거야?” 강책은 눈썹을 찡그렸다. 경축해야 할 날에 그가 찾아왔다는 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확실했다. 정단정은 강책이 화난 걸 눈치채고는 그를 막기위해서 재빨리 물었다.“누구신지?” 그가 답했다.“나를 몰라보는 사람도 있네? 귀 활짝 열고 들어, 난 공상부서쪽에 있는 조산영이야.” 정단정이 물었다.“아,그래. 친구 조씨, 지금 무리 지어서 여기 온 이유가 뭐야?” 조산영은 “이유가 뭐냐고? 눈치가 하나도 없구나.” 라고 말하더니 주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귀찮은 듯 말을 이었다.“너네 들 이야말로 지금 북치고 장구치고, 무슨 잔치하는 거야? 사람들도 이렇게 많이 불러놓고 말이야.” “개업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여는 파티야.” 라고 정단정이 답했다. 조산영은 “개업축하?허허, 내 허락 맡고 진행 시킨거야?” 라며 되물었다. 그의 말에 어이가 없어 정단정은 차가운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우리가 직접 개업 축하한다는 데, 네 허락을 왜 맡아야 하는 건데?” 조산영이 말했다.“당연하지. 어떤 상점이라도 무조건 나한테 와서 등록도 하고 영업허가증도 받고, 다른 절차도 다 밟아야 해. 나한테 아무런 보고도 없이 혼자 몰래 개업하면 법에 어긋난 거라고, 알아 들어? 내가 아무것도 주지 않는 이상, 절대로 개업 못해!” 정단정은 허허-웃으며 말했다.“개업할때 필요한 허가증이나 절차를 내가 왜 모르겠어? 당연히 준비 했지.” 조산영은 “그래? 그럼 보여줘봐.” 라며 말했다. 정단정은 사람을 불러 자료와 영업허가증을 모두 가져오라 시켰다. 그리고는 한장한장, 세세하게 조산영에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는 그 자료를 눈으로만 슥- 흝고는 바닥으로 내던졌다. 조산영은 “모두 기준에 맞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심사하
강책은 그의 말투에 화가 났었지만, 염관우라는 이름을 듣고 안색이 좋아졌다. 강책은 일부러 기침 소리를 내면서 물었다.“아아, 그쪽이 그 염관우, 그러니까 염부처장의 처남이신겁니까? ” 조산영은 가슴팍을 치면서 “그래! 그게 나야! 이제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잘 알겠지? 어떤 주임 한테서 처리 받았다고 하더라도 내가 통과 안 시키면 그냥 통과 못하는 거야. 내 말이 곧 형부의 말이야. 우리 형부는 거의 하늘 같은 존재라고! ”라며 답했다. 강책은 살짝 웃음을 내보이며 다시 그에게 물었다.“조산영씨, 방금 하신 말씀은 그쪽 형부가 다 알고 계신거지요? 형부라고 하시는 분이 이렇게 하라고 동의 하신 건가요?” 조산영은 그의 물음에 웃음을 내보이며 “허허, 당연한 소리! 염부사장이 내 형부인데, 나랑 뜻이 다르겠어?”라고 답했다. 그리고 나서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다시 얘기 해주는데, 내가 여기 서있는 한, 기모엔터테인먼트 개업파티는 여기서 끝이야! 완성할 생각 꿈에도 하지마!” 찰칵,찰칵-기자 거리가 없어 진부해진 방송국의 기자들은 이때를 틈 타 모두 그들에게 달려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폐업파티가 되어버린 개업파티’ 라는 기사가 나가면 조회수가 터질 거 라고 기자들은 생각했다. 백신광은 옆에서 웃음을 내보이며 차라리 기모엔터테인먼트가 자신들의 손에 의해서가 아닌 그들의 손에 망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정단정은 화가 나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렇게 좋은 날에 골치 아픈 일이 생긴 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라이벌 상대의 회사가 꾸민 것이라고 확신 할 수 있었다. 정단정은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화가 나 조산영에게 따지려고 했지만 강책이 그녀를 말렸다. 그는 얼굴에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다, 마치 조산영의 괴롭힘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정단정은 그런 그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정산영은 “강책, 개업파티가 망하게 생겼는데 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하고 있는 거야?” 라며 물었다. 강책은
옆에서 어슬렁거리던 백신광이 실눈을 하며 요리조리 살펴봤지만 강책의 신분을 도저히 감 잡지 못했고 오로지 조산영이 바보라는 것만 알아 차릴 수 있었다. 조산영이 “형부,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여기는 제가 있을 테니까 마음 편히 두시고 돌아가셔도 괜찮아요. 이 사람들 개업 못하게 제가 확실히 처리 할게요.” 염관우는 눈을 소눈 처럼 뜨고 “무슨 말 버릇 이야?!” 라며 소리를 치더니 정산영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뺨에는 붉은 손자국이 곧바로 올라왔다. 조산영은 얼굴을 감싸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며 말했다.“너, 지금 나 때린 거야? 어이 염씨, 돌아가서 누나한테 다 일러 바칠 거니까 각오해!” 염관우는 “돌아가? 일러바쳐?” 라고 되묻고는 차가운 웃음을 보이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너가 내 이름 이용해서 사람들 괴롭히고, 협박 한게 몇 번째 인 줄 알아? 게다가 공상부가 통과시킨 합법적인 서류를 너가 모욕해? 그런데도 너가 얌전히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이봐, 기고만장하고 법도 안 지키는 저 놈 잡아와!” “네!!!”라는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조산영의 뒤에 서있던 무리들이 그를 단숨에 제압했다. 무리들이 염관우의 체면을 생각해서 조산영을 따라온 것 이였다. 그가 직접 조산영을 잡아오라고 하니 무리들은 당연히 그의 명령을 따랐다. 조산영은 화를 내며 크게 욕을 했다. “이봐 염씨! 처남을 잡아? 미친 거야?” 염관우는 그런 그에게 “오늘 너 같은 쓸데없는 관계는 내가 끊겠어! 이 도둑놈 당장 경찰서에 쳐 넣어! 모든 증거도 다 같이 보낼 테니까 10년, 8년동안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게 해!” 라고 하며 손을 흔들었다. 조산영은 염관우의 말을 듣고 이제서야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그의 형부가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화났다는 걸 인지했다. 하지만 염관우의 신분을 가지고 소란을 피운 게 한 두 번도 아니고, 신경도 안쓰던 형부가 왜 하필 지금, 이렇게 엄격하게 다루는 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실 그도 이번 일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
몰려들었던 기자들도 돌아가는 상황에 깜짝 놀랐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일이 이렇게 될 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개업파티가 폐업파티로 변할 줄 알았는데, 다른 결말로 이어지고는 또 이렇게 쉽게 끝날 줄은 몰랐던 것 이였다. 그리고 염부처장의 예의 바른 태도로 인해 사람들은 수군 거리며 강책이 어떤 사람인지 맞추기 급급했다. 정단정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였다. 그녀는 염관우의 실제 신분이 어떤지를 잘 몰라 처음에는 강책의 친구 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이란 것을 이제야 눈치 챘다. 그리고 강책에게 다가가 일부러 그를 꼬집으며 말했다.“아니, 이렇게 대단한 사람인 걸 왜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한거야? 괜히 걱정 했잖아!” 그녀의 말에 강책은 웃으며 “개업파티 계속하자.” 라며 답했다. 정단정은 군중들에게 다가가 소리를 높이며 말했다.“방금 있었던 작은 소란은 잊어버리시고, 개업축하파티를 계속 진행합니다. 다들 자리에 착석 해주세요.” 정단정은 고개를 돌려 백신광에게 ‘이리로.’라는 손짓을 했다. 백신광은 썩소를 지으며 홀로 들어갔다. 홀은 마치 무대처럼 생겼고, 기자회견과 여러가지 상을 수여하는 곳으로 쓰이는 장소였다. 사실 정단정은 일부러 군중들을 데려와 자리를 안내한 것 이였다. 이 세상에는 보지를 못하면 느낄 수 없는 게 존재한다. 기모엔터테인먼트가 그런 존재였다. 그들의 예상대로 여러 방송국 사람들과 기자들은 홀의 웅장함과 화려함에 한번 놀라고, 고급적이면에 한 번 더 놀랐다. 왕궁에 온 것처럼 느껴졌고, 자리에 있는 매 사람에게는 음료수와 간식을 준비했다. 고귀함에 다정함까지 넣은 분위기에 군중들에게서 환호를 받았고, 기모엔터테인먼트의 힘을 군중에게 인정받았다. 그 뒤로는 정단정이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무대에 올라가 강연을 했고, 그 뒤로는 제일 중요한 무대연출이 준비 되어 있었다. 곳곳에서 온 매체, 회사,군중들에게 감사하다는 표시를 보여줄 수 있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였다. 개업파티에 초대 할 수 있는 게스트란 게스트는
“기모엔터테인먼트의 섭외 실력이 이 정도밖에 안된다고? 유명한 연예인이 한 명도 안 왔잖아.” “그렇게 크게 소란 피우더니, 그냥 건물 구경하라고 하는 거였네.” “이봐, 유명한 연예인은 없는 거야? 없으면 없다고 말해달라고! 시간 아깝게 시리.” 라며 군중들은 기모엔터테인먼트에게 실망 담긴 목소리를 보냈다. 백신광은 다리를 꼬고 앉아 웃으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혼잣말로 “연예인? 허허, 오기만 해봐. 백강 엔터테인먼트한테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그냥 회사에서 갇혀서 지내게 해줄 테니까!” 라며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크게 떠들기 시작했다. “이봐! 정사장! 금방 개업해서 섭외 능력이 떨어지는 구만? 내가 도와줄까? 부탁하면 유명연예인들 불러줄 수 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불러 줬을텐데 말이야. 이런 파티에 꼭 민망하게 만들어야 겠어?” 정단정은 백신광의 비아냥거리는 말을 듣으니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그리고는 강책에게 말했다.“그래서 언제 온다는 거야? 마지막 연출 순서 하나 남았어. 이번에 놓치면 끝나.” 강책은 다시 한번 손목시계를 보고는 “곧 도착해.” 라며 답했다. 정단정은 다시 그에게 물었다.“강책, 너 속은 거 아니야? 연예인은 그렇게 쉽게 섭외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야.” 무대 아래에서는 군중들이 하나 둘 씩 실망하기 시작했고, 백신광은 군중들의 표정들을 보고 일어나서 말했다.“우리를 지금 바보라고 생각 하는거야? 여기까지 부른 이유가 고작 이런 무대 보여주려고 한 거였어? 쯧쯧쯧, 우리가 아무것도 모를 것 같아? 내 생각엔 오늘 개업축하파티도 참가 할 필요가 없었어. 다들 집에 돌아가세요! 볼 것도 없는 파티 라고요!” 그의 말에 다수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매체기자들도 무대 아래에 앉아있는 사람들보다 볼 가치가 없던 무명연예인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고 하나 둘씩 카메라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기모엔터테인먼트의 개업파티는 여기서 끝인 것 같아 보였다. 군중들이 일어나 자리
한 곡을 마친 장신제는 손가락으로 문 쪽을 가리키고는 미소를 띤 채 말했다.“자, 다음으로 R&B의 거성 조문문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준문문?! 군중들은 모두 장신제에게 정신이 팔려 거성이 홀에 들어온 줄도 몰랐다. ‘조문문’ 이라는 이름이 들려오자 모두들 고개를 돌렸다. R&B의 거성 조문문이 문 앞에 서있었다. “말도 안돼, 저런 거성을 섭외했다고?” “등급을 떠나서 조문문은 결혼을 한 뒤로 가요계에서 은퇴할 거라고 그랬어. 다시는 무대에 서지않겠다고 말이야. 그런 연예인을 기모엔터테인먼트가 어떻게 섭외한거지?” 조문문은 멋진 춤을 한번 보여주고 나서는 자신의 밴드와 함께 그의 유명곡 ‘구절편’ 을 부르며 박자에 맞춰 춤을 췄다. 그리고는 레드카펫을 밟으며 천천히 무대위로 향했다. 매체기자들은 “이 파티에 참석하는 게 맞았어, 의미가 있었다고! 조문문의 무대를 다시 보게 될 줄이야!”라고 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더니 울기 시작했다. 호응과 외침이 홀을 가득 채웠다. 사람들의 마음은 ‘구절편’ 의 박자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고, 반응은 폭발적 이였다. 하지만 이 가운데 오직 백신광,한 사람만이 냉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의자에 앉아 아무 말 도 하지 않았다. 그저 주먹을 쥐고 이를 갈 뿐 이였다. 연예인들에게 경고만 준다면 기모엔터테인먼트의 파티에 참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그의 예상이 완벽하게 빗나갔다. 백신광, 그도 섭외 못하는 장신제와 조문문을 기모엔터테인먼트가 섭외에 성공했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작은 유명세를 갖고 있는 연예인들은 겁줄 수 있었지만 인기 절정의 범위를 벗어난 연예인들을 그가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은 없었다. 장신제와 조문문 두 사람의 등장만으로 이번 파티는 대성공 이였다. 하지만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음으로 가요의 신, 장습우를 소개합니다!”“왕비비님 들어와주세요!”“박수로 환영해주세요, 천후 차심림!”“천왕 유덕화의 등장입니다!”“호랑이팀의 신곡 ‘나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