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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9화

정단정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정말 너무 못됐다. 그런 수작을 부리다니, 정당하지 못하네요.”

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창립한 초심 기억해? 돈을 벌기 위한 것도 예술을 위한 것도 아니라 단지 백강 엔터테인먼트를 이 업계에서 끌어내리고 복수하기 위해서야. 만약 실패한다면 그쪽에서 우리를 쫓아낼 거야.”

정단정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방법이 없어요. 지금은 해외 연예인을 초청할 수밖에 없어요.”

“그건 안돼.”

“왜요?”

강책이 말했다. “국내 개업식에 해외 연예인을 초청하면 백강 엔터테인먼트에서 우리가 외국을 맹목적으로 숭배한다는 꼬리표를 붙일 거야.

정단정이 조급히 말했다. “그럼 우리 소속사 무명 연예인들은 무대에 설 수 없겠네요? 너무 초라하네요.”

이것이 문제였다.

강책은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다.

강책이 정단정에게 물었다. “단정씨 혹시 나성이라는 사람 알아?”

“네, 알아요. 왜요?”

“유명해?”

“음...”정단정이 잠시 생각하며 말했다. “유명하다면 유명하고, 안 유명하다면 안 유명하죠?”

“그게 무슨 말이야?”

정단정이 다시 말했다. “잘나가는 음악 프로듀서인데 일반인들은 잘 모르고 호소력도 없어요.”

“하지만 나성이 만들어 낸 아티스트들이 셀 수 없이 많아요. 정말 내로라하는 유명인들도 있어요.”

“지금 업계에서 제일 잘나가고 영향력이 큰 유명인들은 다 나성이 키웠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은 나성을 아빠처럼 여기고 시키면 뭐든 해요.”

“나성은 대중들에게는 인지도가 없는데 이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해서 음악의 대부라고 할 수 있죠.”

강책이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이걸 왜 물어봐요?”

“그냥 물어봤어.”

강책은 사무실에서 나와 핸드폰과 나성의 명함을 꺼내어 그에게 전화를 했다.

따르릉, 따르릉...

신호음이 울리고 전화가 연결되었다.

“네, 여보세요? 누구시죠?”

“나 선생님, 저 강책입니다.”

“아, 네 강책씨! 무슨 일 있으세요?”

“네, 부탁할 일이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그런데 뭐라고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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