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책은 정단정이 있어 마음이 든든했다.정단정이 아니었으면 강책이 기모 언터테인먼트를 창립할 수 있었을까?아마 거액의 투자금만 걱정할 뿐 아무런 성과 없이 헛수고를 했을 것이다. 정단정은 강책에게 보석과 같은 존재이다. 강책과 정단정은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완공된 후 개업식 날짜를 상의했다. 강책과 정단정은 강남구 모든 사람에게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 개업식은 3일 후 열릴 예정이다. 정단정은 SNS와 각종 매체에 개업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개업식 소문이 빠르게 퍼져 천정 그룹 손영정 회장 귀에까지 전해졌다.청정그룹, 회장실손영정, 서문준 그리고 천정그룹 계열회사 백강 엔터테인먼트 회장 백신광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있었다.손영정은 기모 엔터테인먼트 개업식 소식을 듣고 잔뜩 화가 났다. 손영정은 기모 언테테인먼트 배후에 침몽 하이테크, 바로 강책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는 한때 실수로 침몽 하이테크를 강책에게 빼앗기고 아직 되찾아오지 못했다.하지만 강책이 이렇게 빨리 일을 벌일 줄 생각도 못했다.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청정 그룹의 3대 주력 산업 중 하나로 매년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큰 수입을 창출 하고 있다. 현재 백강 엔터테인먼트가 강남구를 장악하고 있다.이 시점에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소리 소문도 없이 제멋대로 개업을 했다. 누가 봐도 백강 언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즉, 손영정의 자리를 빼앗으려는 것이다.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손영정이 덤덤하게 물었다. 백신광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떻긴요, 분명 저희 자리를 뺏으려는 속셈이죠. 돈 들여서 회사 차리고 SNS에 홍보하면 저희를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한 거죠? 이 업계를 너무 만만하게 생각한 것 같네요. 하하하 헛된 망상이죠.”“지금 이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저희가 허락하지 않으면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헛돈 날리고 총알받이가 되는 거죠.”“회장님 걱정 마세요. 제가 있는 한 기모 엔터테
“지금 그 두 사람 기세에 주눅 든 거야? 그래봤자 군인 출신하고 여자인데 뭐가 그렇게 두려워?”“많이 겁먹어 보이네, 저번 실패에서 아직도 못 빠져나온 거야?”서문준이 이를 악물고 백신광을 쳐다봤다.이전에 천정 그룹이 침몽 하이테크를 빼앗기고 돈줄을 잃게 되는 큰 실수를 한 적이 있다. 서문준은 그 트라우마에서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다.백신광이 이 점을 노리고 일부러 서문준의 상처를 들추었다.손영정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됐어요. 그만하세요. 두 분 말이 다 맞아요. 강책을 우습게 봐서도 안 되고, 우리끼리 싸우면서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잘 되게 두고 보고 있으면 안 돼요.”“강책이 대대적으로 개업식을 진행하는 거 아니에요?”“나한테 맞서는 게 얼마나 처참한지 느끼게 해주겠어.”백신광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회장님, 이번 일은 저에게 맡겨 주세요. 강책이 분명 개업식에 연예인을 초청하지 않겠어요? 제가 기모 엔터테인먼트 개업 무대에 서는 사람은 앞으로 영원히 백강 엔터테인먼트 블랙리스트에 올린다고 공고할게요.”백광 엔터테인먼트의 권력으로 한번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강남구에서 다시는 일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어떤 연예인이라도 이렇게 큰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손영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방법이 좋겠네, 그렇게 처리해. 개업식 때 강책이 어떤 연예인을 부를지 두고 보겠어. 하류급 인플루언서들 불러서 춤추고 노래하면 웃음거리가 되겠지.”백신광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담뱃재를 털었다.“회장님, 그럼 저는 가서 일을 처리해 보겠습니다.”“그래, 가봐라.”백신광은 손영정에게 인사하고 자리를 떠날 때 일부러 담뱃재를 서문준을 향해 털며 지나갔다.서문준은 화를 참으며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백신광이 떠난 후 서문준이 손영정에게 말했다. “회장님, 백신광 성격이 너무 욱해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날까 봐 걱정 이예요.”“무슨 일?”“그건 잘 모르겠지만 백신광이 강책을 상대하지 못할 것 같은데, 안전하게 미리 준비해둘
기모 엔터테인먼트 회장실.강책은 호화롭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단정아, 넌 정말 인생을 즐길 줄 알아.”정단정이 커피 두 잔을 타서 강책에게 한 잔 주었다.“예술가가 인생을 즐기는 게 당연하죠. 그것도 못하면 이 업계에서 일하면 안 되죠.” 강책이 고개를 끄덕이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이때 탁자 위에 있던 핸드폰 벨이 울렸다.정단정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세요?”“단정 언니, 나야 아여.”“아~ 아여야 무슨 일이야?”“다름이 아니라, 내가 3일 후에 개업식에서 노래 부르기로 했잖아?”“응. 근데?”“정말 미안한데... 할머니가 갑자기 위독하셔서 병원에 모시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참석 못 할 것 같은데 어떡하지?”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어찌할 수 있을까?‘다른 가족들에게 부탁하면 안 되나?’정단정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알겠어, 어쩔 수 없지. 일정 취소해야 하니까 매니저한테 회사로 오라고 해.”“고마워 단정 언니.”정단정은 전화를 끊고 수첩을 들고 가 강책 옆에 앉았다. 그리고 일정표에 있는 아여의 공연 순서와 시간을 지웠다.그리고 후보자 명단에서 가장 적합한 사람과 노래를 골랐다.강책이 물었다. “왜 그래?”“아무것도 아니에요. 가수 한 명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온다고 해서 노래 좀 바꾸려고요. 별일 아니에요. 흔한 일이에요.”그때 정단정의 핸드폰 벨이 또 울렸다.정단정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정 회장님? 저 설장미씨 매니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3일 후에 있는 개업식 공연을 취소해야 할 것 같아서 연락드렸습니다.”정단정이 눈살을 찌푸렸다. ‘설장미도 공연을 취소한다고?’그리고 1시간 동안 공연 취소 전호가 끊임없이 왔다.“정 회장님, 정말 죄송해요. 개업식에 못 갈 것 같아요.”“단정 언니, 해외 투어가 개업식이랑 겹쳤는데 어떡하지?”“정단정씨 안녕하세요, 저는 양씨 매니저입니다. 개업식 무대 때문에 상의 좀 하려고 하는데...”전화 내용은 모두 3일 후에 있
정단정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정말 너무 못됐다. 그런 수작을 부리다니, 정당하지 못하네요.”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창립한 초심 기억해? 돈을 벌기 위한 것도 예술을 위한 것도 아니라 단지 백강 엔터테인먼트를 이 업계에서 끌어내리고 복수하기 위해서야. 만약 실패한다면 그쪽에서 우리를 쫓아낼 거야.”정단정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방법이 없어요. 지금은 해외 연예인을 초청할 수밖에 없어요.”“그건 안돼.”“왜요?”강책이 말했다. “국내 개업식에 해외 연예인을 초청하면 백강 엔터테인먼트에서 우리가 외국을 맹목적으로 숭배한다는 꼬리표를 붙일 거야. 정단정이 조급히 말했다. “그럼 우리 소속사 무명 연예인들은 무대에 설 수 없겠네요? 너무 초라하네요.”이것이 문제였다.강책은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다.강책이 정단정에게 물었다. “단정씨 혹시 나성이라는 사람 알아?”“네, 알아요. 왜요?”“유명해?”“음...”정단정이 잠시 생각하며 말했다. “유명하다면 유명하고, 안 유명하다면 안 유명하죠?”“그게 무슨 말이야?”정단정이 다시 말했다. “잘나가는 음악 프로듀서인데 일반인들은 잘 모르고 호소력도 없어요.”“하지만 나성이 만들어 낸 아티스트들이 셀 수 없이 많아요. 정말 내로라하는 유명인들도 있어요.”“지금 업계에서 제일 잘나가고 영향력이 큰 유명인들은 다 나성이 키웠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은 나성을 아빠처럼 여기고 시키면 뭐든 해요.”“나성은 대중들에게는 인지도가 없는데 이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해서 음악의 대부라고 할 수 있죠.”강책이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근데 이걸 왜 물어봐요?”“그냥 물어봤어.”강책은 사무실에서 나와 핸드폰과 나성의 명함을 꺼내어 그에게 전화를 했다.따르릉, 따르릉...신호음이 울리고 전화가 연결되었다.“네, 여보세요? 누구시죠?”“나 선생님, 저 강책입니다.”“아, 네 강책씨! 무슨 일 있으세요?”“네, 부탁할 일이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그런데 뭐라고 말을
눈 깜짝할 사이 3일이 지나고 개업식 날이 되었다.환한 조명과 폭죽들이 터졌다.주차장에는 수많은 외제차들이 있었다. 강남구의 재벌가들이 개업식을 구경하러 왔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계 사람들이 참석해 축하해 줬다.겉으로는 축하해 주는 것 같지만 사실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염탐하러 온 것이었다.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목적은 누가 봐도 백강 엔터테인먼트였다. 때문에 소형 기획사들은 앞으로 라인을 잘 타려면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영향력을 잘 알아놔야 했다.많은 기자들도 개업식에 참석했다.이른 아침, 각 언론사 기자들이 모두 모였다. 정단정은 기모 엔터테인먼트 고위 임원을 모시고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했다. 강책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강책의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강책도 맡은 일이 있었다.강책은 공상국 부처장 염관우만을 정성껏 접대했다. 염관우는 강책과 며칠 전에 개업식에 같이 참석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비서와 개업식에 참석했다.강책은 염관우와 홀 안쪽의 작은방으로 들어갔다. 직원이 자리를 안내하며 차를 내주었다. 염관우의 옷차림은 여전히 깔끔했다.염관우는 강책에게 악수를 청하고 웃으며 말했다. “총책임자님, 개업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작품들 기대하겠습니다.”강책은 웃으며 그와 차를 마셨다. 잠시 후, 정단정도 기자회견을 마치고 로비로 가서 강책과 커팅식 때 할 말을 상의했다. 이때, 직원이 황급히 달려와 정단정에게 말했다. “정 회장님, 백강 엔터테인먼트 사람들 왔습니다!”“뭐?”강책과 정단정은 서로 바라보고 미소를 지었다. 백강 엔터테인먼트 사람들은 축하해 주러 온 척하며 웃음거리를 구경하러 온 것이다. “가보자.”강책은 염관우에게 쉬고 있으라고 하며 정단정과 나왔다. 백강 엔터테인먼트 사람들은 한눈에 봐도 기세등등하게 걸어오고 있었다.모두 단정한 옷차림에 꽃과 과일 바구니를 들고 있었다.백광 엔터테인먼트 회장 백신광이 앞장 서있었다.백신광이 억지웃음을
“비켜, 비켜.”“길 막지 말고 비켜봐,좀.” 피어싱을 한 남자가 정단정과 강책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어슬렁어슬렁 거리더니 그들에게 말했다.“여기서 뭐하는 거야? 사람도 데려오고 말이야. 시위라도 해보겠다는 거야?” 강책은 눈썹을 찡그렸다. 경축해야 할 날에 그가 찾아왔다는 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확실했다. 정단정은 강책이 화난 걸 눈치채고는 그를 막기위해서 재빨리 물었다.“누구신지?” 그가 답했다.“나를 몰라보는 사람도 있네? 귀 활짝 열고 들어, 난 공상부서쪽에 있는 조산영이야.” 정단정이 물었다.“아,그래. 친구 조씨, 지금 무리 지어서 여기 온 이유가 뭐야?” 조산영은 “이유가 뭐냐고? 눈치가 하나도 없구나.” 라고 말하더니 주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귀찮은 듯 말을 이었다.“너네 들 이야말로 지금 북치고 장구치고, 무슨 잔치하는 거야? 사람들도 이렇게 많이 불러놓고 말이야.” “개업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여는 파티야.” 라고 정단정이 답했다. 조산영은 “개업축하?허허, 내 허락 맡고 진행 시킨거야?” 라며 되물었다. 그의 말에 어이가 없어 정단정은 차가운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우리가 직접 개업 축하한다는 데, 네 허락을 왜 맡아야 하는 건데?” 조산영이 말했다.“당연하지. 어떤 상점이라도 무조건 나한테 와서 등록도 하고 영업허가증도 받고, 다른 절차도 다 밟아야 해. 나한테 아무런 보고도 없이 혼자 몰래 개업하면 법에 어긋난 거라고, 알아 들어? 내가 아무것도 주지 않는 이상, 절대로 개업 못해!” 정단정은 허허-웃으며 말했다.“개업할때 필요한 허가증이나 절차를 내가 왜 모르겠어? 당연히 준비 했지.” 조산영은 “그래? 그럼 보여줘봐.” 라며 말했다. 정단정은 사람을 불러 자료와 영업허가증을 모두 가져오라 시켰다. 그리고는 한장한장, 세세하게 조산영에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는 그 자료를 눈으로만 슥- 흝고는 바닥으로 내던졌다. 조산영은 “모두 기준에 맞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심사하
강책은 그의 말투에 화가 났었지만, 염관우라는 이름을 듣고 안색이 좋아졌다. 강책은 일부러 기침 소리를 내면서 물었다.“아아, 그쪽이 그 염관우, 그러니까 염부처장의 처남이신겁니까? ” 조산영은 가슴팍을 치면서 “그래! 그게 나야! 이제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잘 알겠지? 어떤 주임 한테서 처리 받았다고 하더라도 내가 통과 안 시키면 그냥 통과 못하는 거야. 내 말이 곧 형부의 말이야. 우리 형부는 거의 하늘 같은 존재라고! ”라며 답했다. 강책은 살짝 웃음을 내보이며 다시 그에게 물었다.“조산영씨, 방금 하신 말씀은 그쪽 형부가 다 알고 계신거지요? 형부라고 하시는 분이 이렇게 하라고 동의 하신 건가요?” 조산영은 그의 물음에 웃음을 내보이며 “허허, 당연한 소리! 염부사장이 내 형부인데, 나랑 뜻이 다르겠어?”라고 답했다. 그리고 나서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다시 얘기 해주는데, 내가 여기 서있는 한, 기모엔터테인먼트 개업파티는 여기서 끝이야! 완성할 생각 꿈에도 하지마!” 찰칵,찰칵-기자 거리가 없어 진부해진 방송국의 기자들은 이때를 틈 타 모두 그들에게 달려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폐업파티가 되어버린 개업파티’ 라는 기사가 나가면 조회수가 터질 거 라고 기자들은 생각했다. 백신광은 옆에서 웃음을 내보이며 차라리 기모엔터테인먼트가 자신들의 손에 의해서가 아닌 그들의 손에 망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정단정은 화가 나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렇게 좋은 날에 골치 아픈 일이 생긴 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라이벌 상대의 회사가 꾸민 것이라고 확신 할 수 있었다. 정단정은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화가 나 조산영에게 따지려고 했지만 강책이 그녀를 말렸다. 그는 얼굴에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다, 마치 조산영의 괴롭힘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정단정은 그런 그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정산영은 “강책, 개업파티가 망하게 생겼는데 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하고 있는 거야?” 라며 물었다. 강책은
옆에서 어슬렁거리던 백신광이 실눈을 하며 요리조리 살펴봤지만 강책의 신분을 도저히 감 잡지 못했고 오로지 조산영이 바보라는 것만 알아 차릴 수 있었다. 조산영이 “형부,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여기는 제가 있을 테니까 마음 편히 두시고 돌아가셔도 괜찮아요. 이 사람들 개업 못하게 제가 확실히 처리 할게요.” 염관우는 눈을 소눈 처럼 뜨고 “무슨 말 버릇 이야?!” 라며 소리를 치더니 정산영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뺨에는 붉은 손자국이 곧바로 올라왔다. 조산영은 얼굴을 감싸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며 말했다.“너, 지금 나 때린 거야? 어이 염씨, 돌아가서 누나한테 다 일러 바칠 거니까 각오해!” 염관우는 “돌아가? 일러바쳐?” 라고 되묻고는 차가운 웃음을 보이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너가 내 이름 이용해서 사람들 괴롭히고, 협박 한게 몇 번째 인 줄 알아? 게다가 공상부가 통과시킨 합법적인 서류를 너가 모욕해? 그런데도 너가 얌전히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이봐, 기고만장하고 법도 안 지키는 저 놈 잡아와!” “네!!!”라는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조산영의 뒤에 서있던 무리들이 그를 단숨에 제압했다. 무리들이 염관우의 체면을 생각해서 조산영을 따라온 것 이였다. 그가 직접 조산영을 잡아오라고 하니 무리들은 당연히 그의 명령을 따랐다. 조산영은 화를 내며 크게 욕을 했다. “이봐 염씨! 처남을 잡아? 미친 거야?” 염관우는 그런 그에게 “오늘 너 같은 쓸데없는 관계는 내가 끊겠어! 이 도둑놈 당장 경찰서에 쳐 넣어! 모든 증거도 다 같이 보낼 테니까 10년, 8년동안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게 해!” 라고 하며 손을 흔들었다. 조산영은 염관우의 말을 듣고 이제서야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그의 형부가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화났다는 걸 인지했다. 하지만 염관우의 신분을 가지고 소란을 피운 게 한 두 번도 아니고, 신경도 안쓰던 형부가 왜 하필 지금, 이렇게 엄격하게 다루는 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실 그도 이번 일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