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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26화

"도 씨 집안에서 초대장을 보내온 것도 강 회장님께서 이번 패밀리 파티에 참석해 주시기를 바라서입니다."

강책은 초대장을 건네받았다.

도 씨 집안 파티라니?

강책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도 씨 집안과 맞서기로 했고, 둘째아버지에게 모욕을 주려면 좀 크게 놀 필요가 있지. 패밀리 파티? 오케이, 도 씨 집안사람들에게 깜짝 연극을 선사해 줘야겠네!"

......

같은 시각, 경성의 삼갑병원.

로형민은 병상에 누워 눈을 살짝 뜨자 의부인 오영감이 미간을 찌푸린 채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아버지."

로형민은 힘겹게 일어나 앉으려고 하자, 오영감은 황급히 그를 부축했다.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니 움직이지 말거라."

로형민이 물었다.

"제가 왜 병원에 있는 거죠? 회의는 어떻게 됐고요? 강책이 과학기술 총연합회 대표가 된 거예요?"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그는 여전히 이러한 것에 관심을 둔다는 건가?

오영감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형민아, 이제 다 됐다, 모든 걸 포기하기로 했어."

"포기? 무슨 뜻이죠?"

"그러니까, 패배를 인정하고 유사의 원수도 갚지 않겠다는 뜻이다. 네가 회복이 거의 되면 우리는 어게인 하이테크를 경성에서 철수하고, 앞으로 이런 시비로부터 멀리해 평범한 삶을 살면 된다."

"아버지!"

로형민은 그의 말을 믿기 힘들었고, 오랫동안 오영감을 따라다녔지만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은 처음 나온 것이다.

왜지?

이건 절대로 오영감의 성격에서 나올 법한 말이 아닌데.

오영감이 말했다.

"나는 이미 한 아이를 잃었으니 너와 로라를 다시는 잃고 싶지 않다. 우린 강책의 상대가 안 되니 포기를 하는 게 맞아."

로형민은 이를 악물었다.

"저는 인정할 수 없어요!"

"인정할 수 없어도, 인정을 해야 한다."

오영감의 얼굴에는 슬퍼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그 또한 사실 조금도 용납할 수 없었지만 이제 와서 승복을 하지 않으면 안 됐다.

"일단 쉬거라, 약을 좀 가져다 주마."

오영감이 방을 나섰고, 그의 비통한 뒷모습이 로형민을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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