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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28화

로형민은 병상에서 뛰어내려와 손을 뻗어 오영감을 껴안았고, 두 눈을 부릅뜬 채 그를 바라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

"아버지, 저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어요, 그러니 제발 죽지 마세요."

"저는 이걸 원한 게 아니에요, 이러고 싶지 않았다고요!"

로형민은 소리를 지르며 큰 소리로 울었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큰 소리로 외쳐도 소용이 없다, 오영감은 이미 차가운 시체로 변했고,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

지금 로형민의 마음에 공포감이 밀려왔다.

실수로 자신의 의부인 오영감을 죽였고, 이 사실을 로라가 알게 되면 로라는 평생 자신을 미워하게 될 것이다.

그는 이걸 원하지 않는다.

만약 로라에게 미움을 산다면 로형민은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울 것이다.

"안 돼."

"이 일은 절대 로라에게 알려지면 안 돼!"

로형민은 일어나서 사방을 둘러보았고, 지금 이 장면은 로라에게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이따가 로라가 병문안을 와서 바닥에 누워 있는 오영감을 보는 순간 사건은 종결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로형민은 로라에게 평생 미움을 살 뿐만 아니라, 경찰에 연행되어 과실치사죄로 수감이 될 것이다.

그럼 그는 정말 다 끝장이다.

그렇게 좌절을 하고 있을 때, 로형민의 머릿속에서 매우 미심쩍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이를 악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로라를 위해서,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한 번 해 보자!"

그는 오영감을 바닥에 내려놓은 다음, 침대 위의 이불과 베개를 모두 자르고 안의 솜을 모두 오영감의 몸에 뿌리고 동시에 의약용 알코올을 그의 몸에 부었다.

심호흡을 한 뒤 로형민은 라이터를 꺼내 오영감의 몸에 불을 붙였다.

곧이어 방 안에 있는 인화성 물질에 의해 방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그런 뒤 로형민은 다시 침대에 올라가 벨을 끊임없이 눌러댔고, 동시에 큰 소리로 외쳤다.

"여기요, 살려주세요, 사람 살려!!!"

곧 간호사가 뛰어들어왔고, 병실 안이 이미 완전히 타오르는 것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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