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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53화

강책은 비단함을 보고 아무런 표정이 없이 속으로 비웃었다.

이렇게 귀한 기약을 다른 사람에게 왜 줄까?

반드시 속임수가 있을 것이다.

강책이 예의 바르게 말했다. “아버지, 저보다 아버지께서 이 단약이 더 필요하세요. 저는 젊고 체력이 좋아서 먹으나 마나 똑같아요, 하지만 아버지는 오랫동안 질병이 있었으니 이 단약을 먹으면 다시 태어나지 않을까요?”

강한비는 강책의 말이 안색이 변했다.

강책의 말이 맞는 듯했다.

오랫동안 병에 시달린 강한비는 이렇게 좋은 단약을 왜 먹지 않았을까? 속임수가 있는 게 분명하다!

강책의 말에 당황한 강한비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옆에 있던 유진명이 참견하며 말했다. “부회장님이 모르시는 게 있습니다. 응령 진주알은 효능이 강하지만 복용 조건이 있습니다.”

“네? 무슨 조건이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반드시 남성이어야 하고, 두 번째는 30세 미만인 사람만 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강한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뒤이어 말했다. “내가 이 응령 진주알을 받았을 때는 이미 40살이 넘어서 복용할 수 없어 너무 아쉬웠지.”

하하, 보나 마나 헛소리이다.

오랫동안 의학 공부를 한 강책은 30세 미만이어야만 단약을 복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강책은 유진명과 강한비의 핑계가 매우 어설퍼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강책은 강한비 손에 있는 비단함을 보고 궁금해하다가 이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께서 저를 이렇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히 받겠습니다.”

강책은 공손하게 두 손을 내밀어 강한비에게 붉은 비단함을 받았다.

강한비와 유진명은 서로를 쳐다보고 간사한 웃음을 지었다.

“강책아, 어서 약 먹어봐.” 강한비는 기다릴 새도 없이 말했다.

강한비는 이렇게나 급할까?

강책도 거절하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비단함을 열자 금빛의 단약이 반짝거렸다.

강책이 비단함에서 단약을 꺼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책은 고개를 들어 단약을 입에 넣고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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