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157화

평소 같았으면 깜짝 놀라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빌었을 텐데, 유진명은 마치 강한비의 말을 듣지 못한 사람처럼 여전히 춤을 췄다.

“유진명!!!”

강한비가 다시 한번 소리쳤지만 여전히 똑같았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강한비는 잠시 유진명을 지켜봤다. 그러자 유진명은 매우 경직되고 눈에 초점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지하성의 그 남자와 똑같았다!

바로 약물을 복용한 후 통제된 모습니다.

문제는 강한비 외에 이 약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없고, 또한 이 약이 얼마나 독한지 알고 있는 유진명이 스스로 약을 먹을 가능성은 더욱 낮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때, 강책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걸어 나와 담담하게 말했다. “유 본부장님 왜 저러세요? 방금 제 사무실에서 같이 웃고 얘기하면서 아무렇지 않았었는데, 어떻게 눈 깜짝할 사이에 미친 사람이 된 거죠?”

쓱!

강한비의 머릿속에 뭔가 스쳐나갔다.

강한비는 두 눈을 붉히며 강책을 노려봤다.

‘아니야, 절대 그럴 리 없어!’

강한비의 수단에 따르면 지금쯤이면 이미 통제된 상태인 강책이 이렇게 침착하고 정상적일 수 없다.

뭔가 잘못됐다.

미쳐야 할 강책이 미치지 않고, 미치지 말아야 할 유진명이 미쳤다.

예상과 전혀 반대인 결과이다.

해석은 다 한 가지이다. 강책은 사람들을 앞에서 속임수를 써서 약을 먹지 않고 유진명이 한눈파는 사이에 유진명에게 약을 먹인 것이다.

강책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냈다는 것이 사실이다.

“개자식!”

강한비는 두 눈에 불을 켜고 강책을 매섭게 노려봤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강한비 눈빛만으로도 분노가 느껴졌다.

강책은 매우 평온하게 유진명을 쳐다봤다.

유진명과 강책은 눈이 마주쳤다.

오랜 세월 전쟁터에 있었던 강책은 강한비의 숨 막힐듯한 살기를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강한비는 살기를 품었다.

하지만, 어찌할 방법이 있을까?

강책은 여전히 차분하게 말했다. “아버지, 유 본부장님 금방 나아질 것 같지 않은데 병원에 데려갈까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