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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61화

도영승은 도국영을 감탄하며 바라보고는 자신의 수염을 쓸어내렸다.

“국영아, 다들 네가 용기만 있다고 하지만 이 할애비는 네가 용기와 지혜까지 모두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단다.”

도국영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바깥양반들이 뭘 안다고 그래요? 주먹 한방이면 날라갈 사람들 말에 너무 흔들릴 필요 없습니다.”

도영승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대화 주제를 바꾸어 물었다.

“그렇다면 강책과 강한비 중에 누가 이길 것 같으냐?”

“글쎄요. 강책의 능력은 저희가 모두 봤듯이 강합니다. 하지만 강한비 그 노인네도 만만한 상대는 결코 아니에요. 하지만 사실 그건 저희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누가 이기든 모리 하이테크를 더욱 성장하게 해줄테니까요. 할아버지, 저희 목표는 간단합니다. 모리 하이테크를 키워주기만 한다면 어느 누가 회장이 되든 상관 없는 일 아닙니까?”

돈만 잘 벌어다 준다면 강책과 강한비 둘 중, 어느 누가 회장이 되어도 도가 집안과는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강한비와 강책은 부자 사이 아닙니까? 어떻게 해서 이 지경까지 오르게 된 겁니까?”

도영승은 미소를 지었다.

“부자사이라고 해도 10년동안 못 보고 살았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잖아,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런 정은 없어진 지 오래야.”

“정말 쓰레기 같은 사람들이군요.”

“그만 얘기하고, 우리도 가서 일 봐야지.”

“네.”

두 사람은 대화를 끝내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다시 들어가는 와중에 도국영은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커다란 유리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걸음을 멈추었다. 도영승은 “왜 그래?” 라며 물었다. 도국영은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자신의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도영승은 웃으며 “너 모습에 푹 빠지기라도 한거냐?” 라며 물었다. 도국영은 유리창을 보며 살짝 고개를 들고는 입을 열었다.

“지금와서 이런 생각이 든 것도 이상해요.”

“뭐가 이상해? 잘생긴 게 이상해?”

“아니요.”

“그럼 뭐냐?”

“할아버지, 강책과 저 되게 닮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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