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쌍둥이가 다른 한 사람의 목을 쥐고 있던 날카로운 손톱에 힘을 주자 목 안으로 움푹 들어가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신선한 피야!” 쌍둥이 자리는 이성을 잃어버리고는 미친 듯이 살인을 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황금 십이궁들도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사수 자리가 먼 곳에서 화살을 쏘면서 상대편 부하들을 맞추었다.“화살 날리는 놈, 넌 내 손에 죽었어!” 한 부하가 사수 자리의 뒤에서 달려들자 뒤에서 또 다른 그림자가 나타나 주먹으로 내리쳤다. 다름 아닌 사자 자리였다. 사자 자리는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형님, 제가 구해드렸습니다.” 라고 답했다. 이때, 사수 자리도 사자 자리를 공격하려던 상대편 부하를 향해 화살을 쏘았다.“동생님, 저도 도와드렸습니다.” “쳇!”사자 자리는 빠르게 다시 상대편 무리로 들어갔다. 그의 속도는 아무도 따라갈 수가 없었다. 한 편, 천정 자리가 무기 창고에서 총을 꺼내었다. 무기박사인 그가 제일 잘 쓰는 무기는 바로 ‘총’ 이였다.“죽이자고요!” 순식간에 총은 우아한 자태를 뽐냈으며, 전쟁터를 장악했다. 쪼개고, 찌르고, 고르고, 짜르고, 부시는 모든 동작이 완벽했다.“아직 부족해, 부족하다고!” 천정자리는 흘러가는 기세를 꽉 잡고 있었다. 황금 십이궁 모두 실력이 평범하지 않았다. 지하성 100인을 참패하게 했다. “인간 맞아?”이어서 상대편 부하 한명이 바닥에 누워있는 날쌘 닭을 노렸다. “일단 저 새끼부터 죽여야해!” 그가 사람들을 피해 날쌘 닭한테 가서는 “나대지 말랬지! 죽어!” 라며 그에게 달려들자 뒤에서 날카로운 칼이 그의 심장을 찔렀다. 죽는 그 순간 까지도 자신을 누가 죽였는 지도 알지 못했다. 오로지 바람에 떨어진 잎사리 만이 ‘전갈 자리’가 했다는 짓인 걸 알 수 있었다. 황금 십이궁의 활약에 날쌘 닭은 침을 꼴깍 삼켰다. 방금 전까지 들던 걱정은 웃음 거리로 남았다. 100명이 아니라 1000명이여도, 12명의 상대는 될 수 없었다. 황금 십이궁의 실력은
천이재는 눈앞의 남자를 보고 차갑게 웃었다."감히 혼자 내 앞을 가로막고 있다니, 배짱이 두둑한 건 인정하지. 하지만 이 배짱의 결과는 죽음일 거다!"눈 깜짝할 사이에 천이재는 염소자리 앞까지 왔고, 몸을 움직여 주먹을 뻗었다.그는 맹렬하고 속도가 매우 빨랐고, 보통 사람은 이 주먹에 맞으면 반드시 죽게 되어 있다.천이재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여전히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쨌든 그는 태어나서 진 적이 없고 지하성에서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아무도 그의 지위에 도전하지 못했다.그의 존재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이것은 그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다.그러나 오늘날 그의 인식은 빗나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의 막강한 주먹 한 방으로 상대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순간, 뜻밖의 일이 벌어졌고 염소자리는 그의 움직임을 미리 꿰뚫어본 듯 가볍게 몸을 피했다."속도가 너무 느리군."그러자 천이재는 화를 내며 말했다."한 번 피했다고 까불다니. 죽어라!"그는 속도를 높여 주먹을 더 거세게 뻗었지만 이상하게도 한 방도 맞지 않거나 상대가 쉽게 피했다.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그는 매우 난감했고, 염소자리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며 실망한 듯 말했다."오랫동안 리더권과 겨루지 못해서 요즘 심심해서 네가 재미를 좀 줄 줄 알았는데, 내 실력 10분의 1에도 못 미칠 줄이야. 너무 실망스럽군.""10분의 1도......못 미친다고?"천이재는 고개를 들고 껄껄 웃었다."개소리를 잘도 하는구먼, 내가 너를 못 맞히지만 너도 나를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이리저리 피하다 보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나?"그러자 염소자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했다."그래, 그럼 이제 피하지 않겠다."천이재가 웃었다. 안 피한다고? 그럼 죽을 각오를 하는 수밖에.그는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여 염소자리 곁으로 달려가 거세게 주먹을 날렸다.하지만 염소자리도 자신의 말대로 피하지 않고 허리를 굽힌 뒤 천이재를 향해 주먹을 날렸고, 두 남자의 주먹
강책은 한동안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몰랐고,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이런 느낌을 받았다.그는 위조품의 정체를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짜가 아버지의 쌍둥이 동생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었으며, 강책은 매우 난처했다. 사실 가짜가 한 짓으로 보면 강책이 그를 열 번이나 죽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의 신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강책은 손을 쓰기가 불편할 것이다.강책은 이해가 되지 않아 물었다."아버지를 그렇게 아끼고 혈육이면서 아버지한테 왜 그렇게 심한 짓을 한 겁니까?” 그러자 강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손을 뻗어 껌 같은 것을 꺼내 입에 넣었다.그는 그걸 씹으면서 말을 했다."처음에는 형을 가둬둘 생각이 없었다. 이렇게 하면 내가 즐거울 것 같았나? 아니, 나는 매일 밤 양심에 가책을 느꼈지.”양심의 가책?이 말이 왜 이렇게 우습게 들리는 거지? 강한호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모리 하이테크가 설립된 날부터 형과 함께 손잡고 함께 큰 계획을 세우는 게 내 생각이었어.” "하지만, 형이 말을 듣지 않더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내 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는 이런 최악의 수단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 "도대체 뭘 하려는 겁니까?”강책이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물었다, 강한호는 아까부터 ‘큰 계획’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고, 말 속에 뜻이 있는 것 같았다. 강한호는 강한비를 바라보며 물었다.“형, 아니면 이 일을 형이 설명할래?” 강한비는 한숨을 내쉬었다.“네가 말해.”그러자 강한호가 웃으며 말했다.“형은 변한 게 하나도 없네. 여전히 그렇게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않는구나. 그래, 내가 말할게.” 그는 강책을 보고 성급하게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먼저 강책에게 한 가지 일을 알렸다."그걸 알고 있나, 유진명은 사실 내 친 아들이다.” 뭐라고?강책은 매우 의외였다. 하지만 과거의 여러 징후를 보면 유진명이 강한호의 아들이라니, 그럴 만도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이유 없이 할머니를 결부시킬 수 없었다. 강한호는 강책을 바라보며 물었다."너도 이 일을 알고 있을 거다. 너희 아버지와 나는 어릴 때부터 너희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너희 할머니께서 홀로 고생스럽게 우리를 키우셨지. 결국 너희 할머니는 매일 일을 하셔서 과로로 공사장에서 지쳐서 돌아가셨다.”"강책, 왜 그런지 아나?”강책은 고개를 저었다.강한호의 눈빛에는 한 줄기 섬뜩한 빛이 번쩍였다. "네 그 무심한 할아버지가 네 할머니를 버렸기 때문이야!"이게……강책은 생각지도 못했다, 강 씨 집안에 이런 추문이 있을 줄은 그는 어릴 때부터 줄곧 알지 못했다. 강한비는 얼굴을 찡그렸다.“강한호, 그만 말해.” "왜지?"강한호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그 더러운 남자는 아내와 아이가 있는데도 순진한 소녀의 감정을 속여 배를 불리고 가버렸어. 그런 쓰레기 같은 자식을 감싸줄 이유가 뭐가 있지?”그의 말을 들은 강책은 대충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즉, 강책의 할아버지는 가정이 있었는데 뻔뻔스럽게 할머니의 감정을 속여 배를 불리고도 책임지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는 것이다.할머니는 홀로 아버지와 삼촌인 쌍둥이를 낳아 고생스럽게 키우셨고, 결국 할머니는 과로로 공사장에서 지쳐서 돌아가신 것이다. 정말 슬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강한호가 계속해서 말했다."강책아, 우리는 모두 네 할머니의 성을 따라서 ‘강’이다. 그럼 네 할아버지의 성을 따른다면 어떤 성을 가져야 할지 맞춰 보거라.” 강책은 쓴웃음을 지었다.“제가 어떻게 맞출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강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걸 네가 아는 것도 이상하지. 그럼 내가 직접 알려줄게. 만약 우리가 일반 가정처럼 아버지의 성을 따라간다면, 즉 할아버지의 성을 따라간다면, 우리는 모두 '도' 씨가 되어야 한다!!!"‘도’ 씨?아주 평범한 성씨가 아닌가. 그러나 지금 강책의 귀에 들려오는 ‘도’는 매우 거슬렸다. 경성의 3대 가문 중에 ‘도’라는
원래 강 씨 집안의 조상들은 이런 기이한 경험을 했다니.강 씨 집안이 도 씨 집안과 같은 핏줄이고, 강책이 도 씨 집안의 가주인 도영승의 친손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순식간에 강책은 왜 자신이 도국영과 닮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도영승의 손자로서 강책과 도국영 또한 같은 핏줄이니 생김새가 어느 정도 닮았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었다. 강책은 강한호 바라보았고, 이때 그는 상대방의 '큰 계획’이 무엇인지 대충 짐작했다."그래서 당신의 큰 계획은 도영승을 죽이고, 할머니와 당신을 대신해서 정의를 되찾는 겁니까?” "절반만 맞췄어.” 강한호는 껌 한 알을 다시 한번 삼키고는 씹으며 말했다."도영승만 죽이는 일이었으면 8년 동안 내게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지.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할까? 아니, 턱없이 부족해!” "도영승은 두 글자, 즉 명리에 신경을 쓰는데, 그가 무엇에 신경을 쓸수록 내가 그것을 망가뜨릴거다.” "나의 큰 계획은 도 씨 집안의 백 년 산업을 하루아침에 망쳐 도영승이 절망하고 괴로워할 때 그를 산 채로 굶겨 죽이는 것이다! 어머니의 고단함을 그에게도 보라고 말이지.” 지독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 씨 집안의 가업은 백 년이 넘었고, 뿌리가 깊으며 관계망은 경성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그런 도 씨 집안을 뿌리째 뽑고 싶다고?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강한호가 8년을 보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다. “큰 계획은 그것대로 하면 되지, 왜 이버지를 가둔 거죠?” 강책이 묻자 강한호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왜냐고? 강한비에게 직접 물어봐!” 병상에 누워있는 강한비는 마지못해 말을 꺼냈다."왜냐하면 나는 도 씨 집안을 토벌할 생각도 없고, 도영승을 죽일 생각도 없기 때문이지. 어쨌든 그는 우리 아버지이고, 아버지가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고 해도 아버지를 죽이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지 않니, 그러니 내가 어떻게 용납을 하겠어?” 강책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바로 그거다. 아버지는 매우
"당연히 이 계획은 실패합니다.” 강한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정말 그랬나 보군. 그래서 신은 네가 나를 물리치며 내 계획을 저지하고, 네 아버지를 구하도록 주선하신 거겠지.” 그의 말투는 매우 슬펐고, 그의 눈빛에는 달갑지 않은 빛이 가득했다.8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는 시시각각 복수를 꿈꾸며 노력해 왔다.하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들까지 바보로 만들다니, 그는 정말 루저나 다름없었다. 사실, 그도 정말 불쌍했다.어려서부터 부성애가 부족하여 다른 사람들의 경멸과 비웃음 속에서 자랐고, 어머니가 공사장에서 지쳐서 죽는 것을 지켜봤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그는 평생 '복수'라는 두 글자에 단단히 묶여 있었다.이 때문에 최측근인 형을 가둬놓고 울분을 참으며 원수를 대신해서 일을 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아들의 치매라니. 그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강한호 이 가엾고 무력한 남자는 처음으로 마음속에서 무력감을 느꼈고, 이 강인한 남자는 처음으로 달갑지 않은 눈물을 흘렸다."나는 달갑지 않아.”“달갑지 않다고!” 강한호는 병상을 두드리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운명의 부당함을 원망했다. 왜 악인은 부귀영화를 누리며 법적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지? 왜 고통받는 사람은 영원히 그와 같은 가난한 사람인 걸까? 너무나도 불공평하다! 그는 변화를 꿈꾸고 운명과 싸우려 했지만, 그 결과 더 비참한 결말을 맞이할 뿐이었다. 강책은 동정 어린 눈으로 그의 삼촌을 바라보았다.사실, 그는 원래 강한호와 같은 전선에 서있어야 했는데, 만약 강책이 처음부터 도영승의 당시의 악행을 알았다면, 그의 성격으로는 절대 그 악인이 법에서 벗어날 수 없게 했을것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강한호가 찾은 길은 너무 빗나갔다.방 안의 세 남자는 모두 무거운 슬픔의 분위기에 싸여 있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그들 세 사람은 본래 같은 전선에 서야 했지만, 각자의 집념으로 이 지경이 된 것이니 그들 셋은 모두 유죄였다. 강한호
강책은 재빨리 다가가 강한호의 상황을 살폈고, 설사 그의 의술이 비범하더라도 강한호의 상황에는 속수무책이었다.독이 이미 그의 심장을 공격해서 구제할 약이 없었다. 사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강책은 기본적으로 화를 많이 내지 않았고, 강한호에 대한 원한도 거의 사라졌다.어찌 되었든 강한호는 그의 삼촌이고, 더군다나 강한호가 한 모든 일은 그 찌질한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강책은 이해할 수 있었으며 그는 그저 매우 멍청하기에 죽이지 않아도 되었다. 이때, 강한호는 마지막 숨을 참고 웃으며 강한비에게 말했다."형, 나 때문에 슬퍼할 필요 없어, 눈물 흘릴 필요 없어. 내가 죽음을 택한 것도 내 죽음으로 형을 이용하려는 것뿐이야.”"뭐?"강한비는 그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강한비가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형, 이 세상에서 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야! 형은 인심이 두터워서 도영승을 죽이려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 그리고 형이나 나나 그를 죽일 능력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하지만……” 강한호는 강책을 가리키며 말했다."형, 당신 아들인 강책은 달라. 그의 지략과 무력은 우리 둘과는 비교가 되지 않아. 만약 그가 도영승을 죽이고 도 씨 집안을 토벌하겠다고 약속한다면, 나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이날이 올 것이라고 믿어!” 만약 강책이라면, 이 상황은 정말 말하기 어렵다.문제는 강책이 수긍을 하냐는 것이다. 도영승의 행동이 정말 괘씸하긴 하지만 그건 모두 윗사람의 원한이니 강책이 정말 복수를 할 필요가 있을까? 강한비가 말했다.“한호야, 왜 아직도 복수하려고 하는 거지? 너는 이 두 글자에 평생 해를 입었구나! 그리고 내가 있는 이상 절대 도 씨 집안을 상대할 책략에 응하지 않을 거다.” "아니, 형, 틀렸어. 바로 형이 있기 때문에 강책이 도 씨 집안을 상대하지 않을 수 없어.” "왜지?” "왜냐하면 나는 형 때문에 죽은 거니까.”강한호가 웃었다.“나는 형의 냉담한 시선으로
강한호는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고, 강한비의 가슴에는 깊은 구멍이 뚫렸다.강책은 긴 한숨을 내쉬며 느릿느릿 방을 나섰다.그러자 양자리가 다가와 물었다.“총수님,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강책이 대답했다. "아버지가 마음이 안정되면 556호 별장으로 모셔와서 휴식을 취하게 해. 참, 지란 아주머니도 모셔와 함께 있는 게 나을 것 같군.” "그리고 삼촌 강한호의 시체를 옮겨서 잘 처리하고, 풍수가 좋은 묘지를 찾아서 매장해 줘. 절대 도 씨 집안사람들이 내 둘째 삼촌의 어떤 일도 알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양자리는 고개를 끄덕였다.오늘은 정말 슬픈 날이다.……어둠이 깔린 밤.강책은 사람을 시켜 아버지 강한비를 556호 별장으로 데려와 부드러운 침대에 눕히고 몸을 추스르게 했다. “아버지, 여기서 푹 쉬시고 나머지 일은 저한테 맡기세요.” 강한비는 고개를 끄덕이고 강책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책아, 우리 부자가 거의 10년 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원래 부자가 재회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을 텐데 네 삼촌 때문에......"강책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렇게 말씀하실 필요 없어요, 다 알아요."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말했다. "참, 아버지, 한 사람을 더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요. 만나면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 "응?"그러자 강한비는 고개를 저었다.“지금 내 상황에서는 누구를 만나도 기쁘지 않을 것 같네. 네 어머니나 네 동생이 살아나지 않는한 누구도 나를 기쁘게 할 수 없을 거야.”"글쎄요."강책은 문 쪽을 바라보며 목청을 높여 말했다. “지란 아주머니, 들어오세요." 말이 끝나자마자 한 여자가 문 앞에 나타나 수줍게 집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강한비와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격세지감이 느껴졌다.강한비는 넋을 잃고 말았다, 그는 그 사람이 올 줄은 예상도 못 했다. "지란아, 네가 어떻게……” 여러 해 동안 자신이 갈망해 온 이 여자는 자신이 가장 무력하고 괴로울 때, 아주 적절하게 나타나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