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169화

작가: 베니스
날쌘 닭이 목숨을 다 하려고 하는 순간, 크고 두꺼운 손이 천이재의 팔을 잡고는 그의 행동을 멈추었다.

“뭐야?”

천이재가 고개를 들자 키 180미터, 소 처럼 건장한 신체의 남자가 자신의 공격을 막고 있는 것을 보았다. 천이재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신체는 자신이 더 뛰어났기 때문에 전혀 무서울 것이 없었다.

“넌 또 뭐야? 나 천이재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꿈도 꾸지마!”

천이재는 다시 한번 더 힘을 넣어 단검을 가지고 날쌘 닭을 찌르려고 했지만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천이재가 힘을 다시 불어 넣어도 단검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자신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힘에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진 것이다. 천이재는 일부로 상대편에게 때리는 시늉을 하다가 상대쪽이 피했을 때, 팔을 빼고는 뒷걸음을 했다.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군, 이름이 무엇이지?”

그 남자는 옆에 있는 날쌘 닭을 들어 옆에 두고는 천이재에게 “황금 십이궁의 황소.” 라고 답했다. 천이재는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에 잠시 머뭇거렸다. 옆에 있는 날쌘 닭은 헛기침을 하고는 황소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강선생님의 부하지요? 얼른 가세요. 그쪽 실력도 나쁘지는 않지만, 쪽수 차이가 너무나요. 그리고 다 실력들이 장난아니라고요, 절대로 혼자서는 상대할 수 없어요.”

이때, 험악한 목소리가 울렸다.

“한 사람이 안되면 12명은 어떨까?”

황금 십이궁의 쌍둥이가 등장했다. 날쌘 닭이 고개를 들자 자신 앞에 12명의 남자가 서있었다. 바로 강책의 제일 강한 부하 황금 십이궁의 등장이였다. 모두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서경에서 나와 처음으로 하는 협력작전이였다. 날쌘 닭이 입을 열었다.

“고작 12명이 100명을 어떻게 상대해요? 총수 천이재는 무시무시한 사람이라고요. 그쪽들 상대가 아니란 말입니다. 저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얼른 도망가세요, 저 때문에 강선생님의 부하가 다치는 건 싫습니다.”

이때, 따뜻한 손이 날쌘 닭의 어깨에 올려졌다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자유로운 군신   제 1170화

    동시에 쌍둥이가 다른 한 사람의 목을 쥐고 있던 날카로운 손톱에 힘을 주자 목 안으로 움푹 들어가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신선한 피야!” 쌍둥이 자리는 이성을 잃어버리고는 미친 듯이 살인을 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황금 십이궁들도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사수 자리가 먼 곳에서 화살을 쏘면서 상대편 부하들을 맞추었다.“화살 날리는 놈, 넌 내 손에 죽었어!” 한 부하가 사수 자리의 뒤에서 달려들자 뒤에서 또 다른 그림자가 나타나 주먹으로 내리쳤다. 다름 아닌 사자 자리였다. 사자 자리는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형님, 제가 구해드렸습니다.” 라고 답했다. 이때, 사수 자리도 사자 자리를 공격하려던 상대편 부하를 향해 화살을 쏘았다.“동생님, 저도 도와드렸습니다.” “쳇!”사자 자리는 빠르게 다시 상대편 무리로 들어갔다. 그의 속도는 아무도 따라갈 수가 없었다. 한 편, 천정 자리가 무기 창고에서 총을 꺼내었다. 무기박사인 그가 제일 잘 쓰는 무기는 바로 ‘총’ 이였다.“죽이자고요!” 순식간에 총은 우아한 자태를 뽐냈으며, 전쟁터를 장악했다. 쪼개고, 찌르고, 고르고, 짜르고, 부시는 모든 동작이 완벽했다.“아직 부족해, 부족하다고!” 천정자리는 흘러가는 기세를 꽉 잡고 있었다. 황금 십이궁 모두 실력이 평범하지 않았다. 지하성 100인을 참패하게 했다. “인간 맞아?”이어서 상대편 부하 한명이 바닥에 누워있는 날쌘 닭을 노렸다. “일단 저 새끼부터 죽여야해!” 그가 사람들을 피해 날쌘 닭한테 가서는 “나대지 말랬지! 죽어!” 라며 그에게 달려들자 뒤에서 날카로운 칼이 그의 심장을 찔렀다. 죽는 그 순간 까지도 자신을 누가 죽였는 지도 알지 못했다. 오로지 바람에 떨어진 잎사리 만이 ‘전갈 자리’가 했다는 짓인 걸 알 수 있었다. 황금 십이궁의 활약에 날쌘 닭은 침을 꼴깍 삼켰다. 방금 전까지 들던 걱정은 웃음 거리로 남았다. 100명이 아니라 1000명이여도, 12명의 상대는 될 수 없었다. 황금 십이궁의 실력은

  • 자유로운 군신   제 1171화

    천이재는 눈앞의 남자를 보고 차갑게 웃었다."감히 혼자 내 앞을 가로막고 있다니, 배짱이 두둑한 건 인정하지. 하지만 이 배짱의 결과는 죽음일 거다!"눈 깜짝할 사이에 천이재는 염소자리 앞까지 왔고, 몸을 움직여 주먹을 뻗었다.그는 맹렬하고 속도가 매우 빨랐고, 보통 사람은 이 주먹에 맞으면 반드시 죽게 되어 있다.천이재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여전히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쨌든 그는 태어나서 진 적이 없고 지하성에서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아무도 그의 지위에 도전하지 못했다.그의 존재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이것은 그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다.그러나 오늘날 그의 인식은 빗나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의 막강한 주먹 한 방으로 상대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순간, 뜻밖의 일이 벌어졌고 염소자리는 그의 움직임을 미리 꿰뚫어본 듯 가볍게 몸을 피했다."속도가 너무 느리군."그러자 천이재는 화를 내며 말했다."한 번 피했다고 까불다니. 죽어라!"그는 속도를 높여 주먹을 더 거세게 뻗었지만 이상하게도 한 방도 맞지 않거나 상대가 쉽게 피했다.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그는 매우 난감했고, 염소자리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며 실망한 듯 말했다."오랫동안 리더권과 겨루지 못해서 요즘 심심해서 네가 재미를 좀 줄 줄 알았는데, 내 실력 10분의 1에도 못 미칠 줄이야. 너무 실망스럽군.""10분의 1도......못 미친다고?"천이재는 고개를 들고 껄껄 웃었다."개소리를 잘도 하는구먼, 내가 너를 못 맞히지만 너도 나를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이리저리 피하다 보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나?"그러자 염소자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했다."그래, 그럼 이제 피하지 않겠다."천이재가 웃었다. 안 피한다고? 그럼 죽을 각오를 하는 수밖에.그는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여 염소자리 곁으로 달려가 거세게 주먹을 날렸다.하지만 염소자리도 자신의 말대로 피하지 않고 허리를 굽힌 뒤 천이재를 향해 주먹을 날렸고, 두 남자의 주먹

  • 자유로운 군신   제 1172화

    강책은 한동안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몰랐고,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이런 느낌을 받았다.그는 위조품의 정체를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짜가 아버지의 쌍둥이 동생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었으며, 강책은 매우 난처했다. 사실 가짜가 한 짓으로 보면 강책이 그를 열 번이나 죽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의 신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강책은 손을 쓰기가 불편할 것이다.강책은 이해가 되지 않아 물었다."아버지를 그렇게 아끼고 혈육이면서 아버지한테 왜 그렇게 심한 짓을 한 겁니까?” 그러자 강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손을 뻗어 껌 같은 것을 꺼내 입에 넣었다.그는 그걸 씹으면서 말을 했다."처음에는 형을 가둬둘 생각이 없었다. 이렇게 하면 내가 즐거울 것 같았나? 아니, 나는 매일 밤 양심에 가책을 느꼈지.”양심의 가책?이 말이 왜 이렇게 우습게 들리는 거지? 강한호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모리 하이테크가 설립된 날부터 형과 함께 손잡고 함께 큰 계획을 세우는 게 내 생각이었어.” "하지만, 형이 말을 듣지 않더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내 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는 이런 최악의 수단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 "도대체 뭘 하려는 겁니까?”강책이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물었다, 강한호는 아까부터 ‘큰 계획’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고, 말 속에 뜻이 있는 것 같았다. 강한호는 강한비를 바라보며 물었다.“형, 아니면 이 일을 형이 설명할래?” 강한비는 한숨을 내쉬었다.“네가 말해.”그러자 강한호가 웃으며 말했다.“형은 변한 게 하나도 없네. 여전히 그렇게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않는구나. 그래, 내가 말할게.” 그는 강책을 보고 성급하게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먼저 강책에게 한 가지 일을 알렸다."그걸 알고 있나, 유진명은 사실 내 친 아들이다.” 뭐라고?강책은 매우 의외였다. 하지만 과거의 여러 징후를 보면 유진명이 강한호의 아들이라니, 그럴 만도

  • 자유로운 군신   제 1173화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이유 없이 할머니를 결부시킬 수 없었다. 강한호는 강책을 바라보며 물었다."너도 이 일을 알고 있을 거다. 너희 아버지와 나는 어릴 때부터 너희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너희 할머니께서 홀로 고생스럽게 우리를 키우셨지. 결국 너희 할머니는 매일 일을 하셔서 과로로 공사장에서 지쳐서 돌아가셨다.”"강책, 왜 그런지 아나?”강책은 고개를 저었다.강한호의 눈빛에는 한 줄기 섬뜩한 빛이 번쩍였다. "네 그 무심한 할아버지가 네 할머니를 버렸기 때문이야!"이게……강책은 생각지도 못했다, 강 씨 집안에 이런 추문이 있을 줄은 그는 어릴 때부터 줄곧 알지 못했다. 강한비는 얼굴을 찡그렸다.“강한호, 그만 말해.” "왜지?"강한호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그 더러운 남자는 아내와 아이가 있는데도 순진한 소녀의 감정을 속여 배를 불리고 가버렸어. 그런 쓰레기 같은 자식을 감싸줄 이유가 뭐가 있지?”그의 말을 들은 강책은 대충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즉, 강책의 할아버지는 가정이 있었는데 뻔뻔스럽게 할머니의 감정을 속여 배를 불리고도 책임지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는 것이다.할머니는 홀로 아버지와 삼촌인 쌍둥이를 낳아 고생스럽게 키우셨고, 결국 할머니는 과로로 공사장에서 지쳐서 돌아가신 것이다. 정말 슬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강한호가 계속해서 말했다."강책아, 우리는 모두 네 할머니의 성을 따라서 ‘강’이다. 그럼 네 할아버지의 성을 따른다면 어떤 성을 가져야 할지 맞춰 보거라.” 강책은 쓴웃음을 지었다.“제가 어떻게 맞출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강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걸 네가 아는 것도 이상하지. 그럼 내가 직접 알려줄게. 만약 우리가 일반 가정처럼 아버지의 성을 따라간다면, 즉 할아버지의 성을 따라간다면, 우리는 모두 '도' 씨가 되어야 한다!!!"‘도’ 씨?아주 평범한 성씨가 아닌가. 그러나 지금 강책의 귀에 들려오는 ‘도’는 매우 거슬렸다. 경성의 3대 가문 중에 ‘도’라는

  • 자유로운 군신   제 1174화

    원래 강 씨 집안의 조상들은 이런 기이한 경험을 했다니.강 씨 집안이 도 씨 집안과 같은 핏줄이고, 강책이 도 씨 집안의 가주인 도영승의 친손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순식간에 강책은 왜 자신이 도국영과 닮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도영승의 손자로서 강책과 도국영 또한 같은 핏줄이니 생김새가 어느 정도 닮았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었다. 강책은 강한호 바라보았고, 이때 그는 상대방의 '큰 계획’이 무엇인지 대충 짐작했다."그래서 당신의 큰 계획은 도영승을 죽이고, 할머니와 당신을 대신해서 정의를 되찾는 겁니까?” "절반만 맞췄어.” 강한호는 껌 한 알을 다시 한번 삼키고는 씹으며 말했다."도영승만 죽이는 일이었으면 8년 동안 내게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지.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할까? 아니, 턱없이 부족해!” "도영승은 두 글자, 즉 명리에 신경을 쓰는데, 그가 무엇에 신경을 쓸수록 내가 그것을 망가뜨릴거다.” "나의 큰 계획은 도 씨 집안의 백 년 산업을 하루아침에 망쳐 도영승이 절망하고 괴로워할 때 그를 산 채로 굶겨 죽이는 것이다! 어머니의 고단함을 그에게도 보라고 말이지.” 지독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 씨 집안의 가업은 백 년이 넘었고, 뿌리가 깊으며 관계망은 경성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그런 도 씨 집안을 뿌리째 뽑고 싶다고?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강한호가 8년을 보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다. “큰 계획은 그것대로 하면 되지, 왜 이버지를 가둔 거죠?” 강책이 묻자 강한호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왜냐고? 강한비에게 직접 물어봐!” 병상에 누워있는 강한비는 마지못해 말을 꺼냈다."왜냐하면 나는 도 씨 집안을 토벌할 생각도 없고, 도영승을 죽일 생각도 없기 때문이지. 어쨌든 그는 우리 아버지이고, 아버지가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고 해도 아버지를 죽이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지 않니, 그러니 내가 어떻게 용납을 하겠어?” 강책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바로 그거다. 아버지는 매우

  • 자유로운 군신   제 1175화

    "당연히 이 계획은 실패합니다.” 강한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정말 그랬나 보군. 그래서 신은 네가 나를 물리치며 내 계획을 저지하고, 네 아버지를 구하도록 주선하신 거겠지.” 그의 말투는 매우 슬펐고, 그의 눈빛에는 달갑지 않은 빛이 가득했다.8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는 시시각각 복수를 꿈꾸며 노력해 왔다.하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들까지 바보로 만들다니, 그는 정말 루저나 다름없었다. 사실, 그도 정말 불쌍했다.어려서부터 부성애가 부족하여 다른 사람들의 경멸과 비웃음 속에서 자랐고, 어머니가 공사장에서 지쳐서 죽는 것을 지켜봤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그는 평생 '복수'라는 두 글자에 단단히 묶여 있었다.이 때문에 최측근인 형을 가둬놓고 울분을 참으며 원수를 대신해서 일을 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아들의 치매라니. 그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강한호 이 가엾고 무력한 남자는 처음으로 마음속에서 무력감을 느꼈고, 이 강인한 남자는 처음으로 달갑지 않은 눈물을 흘렸다."나는 달갑지 않아.”“달갑지 않다고!” 강한호는 병상을 두드리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운명의 부당함을 원망했다. 왜 악인은 부귀영화를 누리며 법적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지? 왜 고통받는 사람은 영원히 그와 같은 가난한 사람인 걸까? 너무나도 불공평하다! 그는 변화를 꿈꾸고 운명과 싸우려 했지만, 그 결과 더 비참한 결말을 맞이할 뿐이었다. 강책은 동정 어린 눈으로 그의 삼촌을 바라보았다.사실, 그는 원래 강한호와 같은 전선에 서있어야 했는데, 만약 강책이 처음부터 도영승의 당시의 악행을 알았다면, 그의 성격으로는 절대 그 악인이 법에서 벗어날 수 없게 했을것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강한호가 찾은 길은 너무 빗나갔다.방 안의 세 남자는 모두 무거운 슬픔의 분위기에 싸여 있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그들 세 사람은 본래 같은 전선에 서야 했지만, 각자의 집념으로 이 지경이 된 것이니 그들 셋은 모두 유죄였다. 강한호

  • 자유로운 군신   제 1176화

    강책은 재빨리 다가가 강한호의 상황을 살폈고, 설사 그의 의술이 비범하더라도 강한호의 상황에는 속수무책이었다.독이 이미 그의 심장을 공격해서 구제할 약이 없었다. 사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강책은 기본적으로 화를 많이 내지 않았고, 강한호에 대한 원한도 거의 사라졌다.어찌 되었든 강한호는 그의 삼촌이고, 더군다나 강한호가 한 모든 일은 그 찌질한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강책은 이해할 수 있었으며 그는 그저 매우 멍청하기에 죽이지 않아도 되었다. 이때, 강한호는 마지막 숨을 참고 웃으며 강한비에게 말했다."형, 나 때문에 슬퍼할 필요 없어, 눈물 흘릴 필요 없어. 내가 죽음을 택한 것도 내 죽음으로 형을 이용하려는 것뿐이야.”"뭐?"강한비는 그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강한비가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형, 이 세상에서 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야! 형은 인심이 두터워서 도영승을 죽이려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 그리고 형이나 나나 그를 죽일 능력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하지만……” 강한호는 강책을 가리키며 말했다."형, 당신 아들인 강책은 달라. 그의 지략과 무력은 우리 둘과는 비교가 되지 않아. 만약 그가 도영승을 죽이고 도 씨 집안을 토벌하겠다고 약속한다면, 나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이날이 올 것이라고 믿어!” 만약 강책이라면, 이 상황은 정말 말하기 어렵다.문제는 강책이 수긍을 하냐는 것이다. 도영승의 행동이 정말 괘씸하긴 하지만 그건 모두 윗사람의 원한이니 강책이 정말 복수를 할 필요가 있을까? 강한비가 말했다.“한호야, 왜 아직도 복수하려고 하는 거지? 너는 이 두 글자에 평생 해를 입었구나! 그리고 내가 있는 이상 절대 도 씨 집안을 상대할 책략에 응하지 않을 거다.” "아니, 형, 틀렸어. 바로 형이 있기 때문에 강책이 도 씨 집안을 상대하지 않을 수 없어.” "왜지?” "왜냐하면 나는 형 때문에 죽은 거니까.”강한호가 웃었다.“나는 형의 냉담한 시선으로

  • 자유로운 군신   제 1177화

    강한호는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고, 강한비의 가슴에는 깊은 구멍이 뚫렸다.강책은 긴 한숨을 내쉬며 느릿느릿 방을 나섰다.그러자 양자리가 다가와 물었다.“총수님,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강책이 대답했다. "아버지가 마음이 안정되면 556호 별장으로 모셔와서 휴식을 취하게 해. 참, 지란 아주머니도 모셔와 함께 있는 게 나을 것 같군.” "그리고 삼촌 강한호의 시체를 옮겨서 잘 처리하고, 풍수가 좋은 묘지를 찾아서 매장해 줘. 절대 도 씨 집안사람들이 내 둘째 삼촌의 어떤 일도 알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양자리는 고개를 끄덕였다.오늘은 정말 슬픈 날이다.……어둠이 깔린 밤.강책은 사람을 시켜 아버지 강한비를 556호 별장으로 데려와 부드러운 침대에 눕히고 몸을 추스르게 했다. “아버지, 여기서 푹 쉬시고 나머지 일은 저한테 맡기세요.” 강한비는 고개를 끄덕이고 강책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책아, 우리 부자가 거의 10년 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원래 부자가 재회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을 텐데 네 삼촌 때문에......"강책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렇게 말씀하실 필요 없어요, 다 알아요."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말했다. "참, 아버지, 한 사람을 더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요. 만나면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 "응?"그러자 강한비는 고개를 저었다.“지금 내 상황에서는 누구를 만나도 기쁘지 않을 것 같네. 네 어머니나 네 동생이 살아나지 않는한 누구도 나를 기쁘게 할 수 없을 거야.”"글쎄요."강책은 문 쪽을 바라보며 목청을 높여 말했다. “지란 아주머니, 들어오세요." 말이 끝나자마자 한 여자가 문 앞에 나타나 수줍게 집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강한비와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격세지감이 느껴졌다.강한비는 넋을 잃고 말았다, 그는 그 사람이 올 줄은 예상도 못 했다. "지란아, 네가 어떻게……” 여러 해 동안 자신이 갈망해 온 이 여자는 자신이 가장 무력하고 괴로울 때, 아주 적절하게 나타나 주었다

최신 챕터

  • 자유로운 군신   제 2419화

    그가 몇 대의 승계자인지 모르지만 드디어 강책의 일행에게 잡혔다. 이어서 김한철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국에 있는 용맥 단체를 모두 잡아 들였다.한편, 200만 명 시민들도 해독약을 먹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은 강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산 시와 다른 도시에 강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석고상을 지었다.강책의 훌륭한 명성은 후세에도 전해질 것이다.…엄수 집안.장유나가 장훈의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아버지, 제 말이 맞죠? 강책이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요!”장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강책의 강인함과 자신을 괴롭혔던 저주가 풀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드디어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식약 식당 안.강책이 황금 십이궁을 이끌고 식당으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몽연의 모습이 보였다.“강책! 나 진짜 화났어,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강책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미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진짜야?”“응, 진짜야.”강책이 정몽연을 덥석 안고는 이마에 뽀뽀했다. 정몽연은 살짝 화가 풀렸다.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물었다.“그럼,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는지 말해줘.”“어... 그게… 잠깐만.”강책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말했다.“연산 시의 식약 식당, 한사랑 병원이 내 명의라는 건 알고 있을 거야.”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강남구의 침몽 하이테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내 명의야.”“뭐?”정몽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남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을 강책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경성의 강씨 집안, 성월각도 내 명의야.”“뭐라고?”정몽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의 자산은 한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었다.“그리고 사실 경성에 갔을 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어.”“강책!”정몽연은 화가 나면서도 기뻤다.“어떻게 이 사실을 다 숨기

  • 자유로운 군신   제 2418화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