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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71화

천이재는 눈앞의 남자를 보고 차갑게 웃었다.

"감히 혼자 내 앞을 가로막고 있다니, 배짱이 두둑한 건 인정하지. 하지만 이 배짱의 결과는 죽음일 거다!"

눈 깜짝할 사이에 천이재는 염소자리 앞까지 왔고, 몸을 움직여 주먹을 뻗었다.

그는 맹렬하고 속도가 매우 빨랐고, 보통 사람은 이 주먹에 맞으면 반드시 죽게 되어 있다.

천이재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여전히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쨌든 그는 태어나서 진 적이 없고 지하성에서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아무도 그의 지위에 도전하지 못했다.

그의 존재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이것은 그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그의 인식은 빗나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의 막강한 주먹 한 방으로 상대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순간, 뜻밖의 일이 벌어졌고 염소자리는 그의 움직임을 미리 꿰뚫어본 듯 가볍게 몸을 피했다.

"속도가 너무 느리군."

그러자 천이재는 화를 내며 말했다.

"한 번 피했다고 까불다니. 죽어라!"

그는 속도를 높여 주먹을 더 거세게 뻗었지만 이상하게도 한 방도 맞지 않거나 상대가 쉽게 피했다.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그는 매우 난감했고, 염소자리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며 실망한 듯 말했다.

"오랫동안 리더권과 겨루지 못해서 요즘 심심해서 네가 재미를 좀 줄 줄 알았는데, 내 실력 10분의 1에도 못 미칠 줄이야. 너무 실망스럽군."

"10분의 1도......못 미친다고?"

천이재는 고개를 들고 껄껄 웃었다.

"개소리를 잘도 하는구먼, 내가 너를 못 맞히지만 너도 나를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이리저리 피하다 보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나?"

그러자 염소자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그래, 그럼 이제 피하지 않겠다."

천이재가 웃었다.

안 피한다고? 그럼 죽을 각오를 하는 수밖에.

그는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여 염소자리 곁으로 달려가 거세게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염소자리도 자신의 말대로 피하지 않고 허리를 굽힌 뒤 천이재를 향해 주먹을 날렸고, 두 남자의 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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