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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75화

"당연히 이 계획은 실패합니다.”

강한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정말 그랬나 보군. 그래서 신은 네가 나를 물리치며 내 계획을 저지하고, 네 아버지를 구하도록 주선하신 거겠지.”

그의 말투는 매우 슬펐고, 그의 눈빛에는 달갑지 않은 빛이 가득했다.

8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는 시시각각 복수를 꿈꾸며 노력해 왔다.

하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들까지 바보로 만들다니, 그는 정말 루저나 다름없었다.

사실, 그도 정말 불쌍했다.

어려서부터 부성애가 부족하여 다른 사람들의 경멸과 비웃음 속에서 자랐고, 어머니가 공사장에서 지쳐서 죽는 것을 지켜봤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는 평생 '복수'라는 두 글자에 단단히 묶여 있었다.

이 때문에 최측근인 형을 가둬놓고 울분을 참으며 원수를 대신해서 일을 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아들의 치매라니.

그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강한호 이 가엾고 무력한 남자는 처음으로 마음속에서 무력감을 느꼈고, 이 강인한 남자는 처음으로 달갑지 않은 눈물을 흘렸다.

"나는 달갑지 않아.”

“달갑지 않다고!”

강한호는 병상을 두드리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운명의 부당함을 원망했다.

왜 악인은 부귀영화를 누리며 법적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지?

왜 고통받는 사람은 영원히 그와 같은 가난한 사람인 걸까?

너무나도 불공평하다!

그는 변화를 꿈꾸고 운명과 싸우려 했지만, 그 결과 더 비참한 결말을 맞이할 뿐이었다.

강책은 동정 어린 눈으로 그의 삼촌을 바라보았다.

사실, 그는 원래 강한호와 같은 전선에 서있어야 했는데, 만약 강책이 처음부터 도영승의 당시의 악행을 알았다면, 그의 성격으로는 절대 그 악인이 법에서 벗어날 수 없게 했을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강한호가 찾은 길은 너무 빗나갔다.

방 안의 세 남자는 모두 무거운 슬픔의 분위기에 싸여 있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그들 세 사람은 본래 같은 전선에 서야 했지만, 각자의 집념으로 이 지경이 된 것이니 그들 셋은 모두 유죄였다.

강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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