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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80화

오후, 모리 하이테크 빌딩.

요즘 회사 분위기가 이상해서 경영진이 모두 실종되었다.

회장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며, 총 지배인은 사라졌고, 회사 부회장도 며칠 동안 오지 않았다.

모두들 의론이 분분했지만 아무리 추측해도 헛수고일 뿐이다.

그들은 어떻게 회사의 회장과 부회장이 과수원에서 호되게 싸웠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지하성의 비밀을 이전에 그들은 몰랐고 앞으로도 모를 것이며, 지하성 사업에 참여한 정단만이 강책의 안위를 걱정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사내 스피커가 울렸다.

"전 직원은 즉시 일손을 놓고 직원 로비로 모이 시기 바랍니다. 회장님께서 중요한 사안을 임시로 발표하실 예정입니다.”

응?

정단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회장? 강한비?

강한비가 돌아온다면 강책이 실패했다는 뜻인 건가?

자신도 모르게 정단의 가슴이 심하게 떨렸고, 그동안 함께 지내다 보니 정단은 처음의 혐오감부터 지금까지 강책을 서서히 좋아하게 되었다.

강책이 불행을 당할지 모른다는 것을 알고 그녀의 마음은 상당히 괴로웠다.

“정단, 가자!”

상동진이 그녀를 불렀다.

“아, 오셨어요.”

그녀는 일어나서 상동진을 따라 직원 로비로 향했다.

이때 각 부서의 직원과 경영진이 직원 로비에 도착했고, 각 부서별로 자리에 앉았다.

사람들이 다 모이자 조금 나이 들어 보이는 그림자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그렇다, 바로 강한비였다.

다만……

정단은 눈을 부릅뜨고 무대 위의 강한비를 바라보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외모도, 몸매도 변함이 없지만 미간에서 느껴지는 기질이 예전 같지 않다.

예전의 강한비는 음산하고 교활해서 보기만 해도 '늙은 여우' 같은 느낌을 주었지만, 지금의 강한비는 병약해 보여서 매우 연약해 보였고, 또 왠지 모르게 오래 보면 따스한 햇살 같은 느낌도 느껴졌다.

늙은 여우와 좋은 남자, 완전히 다른 유형이었다.

정단은 눈앞의 이 남자는 강한비가 아니라 가짜인 것 같았지만, 만약 가짜라고 해도 너무 닮지 않았는가?

사실 그녀는 틀렸다.

지금 이 사람이 바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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