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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84화

정단은 강책의 과분한 총애와 대우에 얼굴이 빨개졌다.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정단 씨는 앞으로 제가 시키는 일만 하면 됩니다. 회사에서 저 이외에 그 누구도 정단 씨에게 일을 시킬 권리가 없어요.”

정단이 물었다. “특별한 요구 사항이라도 있습니까?”

정단이 주의할 점이 있는지 물어보려고 했던 말이 듣기에는 이상하게 들리는 듯했다.

정단은 얼굴이 붉어지며 황급히 해명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그런 특별한 서비스를 말한 게 아니에요.”

정단의 말을 들은 강책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특별한 서비스는 뭐예요?”

정단이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만약 강책 씨가 원하시면 해드릴 수 있어요. 어차피 저는 이 한 몸 바칠 각오가 됐어요.”

“하하.” 정단의 말에 당황한 강책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됐어요, 저가 정단 씨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입니다.”

“그게 뭐죠?”

“정단 씨가 저의 비서가 되기 위한 유일한 요구는 바로 저한테 사심을 품지 않는 겁니다.”

‘어? 음...’

정단은 잠시 넋이 잃었다. 그리고 잠시 후 붉어진 얼굴로 신경질을 내며 말했다. “강책 씨, 자기애가 너무 심하네요, 누가 강책 씨를 좋아해요? 저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아서 남자들이 줄을 섰어요. 저는 강책 씨에게 눈곱만큼도 관심 없어요!”

그때, 강책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강책은 핸드폰을 보고 입꼬리가 올라갔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누구 전화이길래 저렇게 기쁠까?

궁금한 정단이 힐끗 쳐다보자 핸드폰 화면에 ‘아내’라는 이름이 보였다.

‘훌쩍’

정단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팠다.

정단은 강책이 결혼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강책이 손짓을 하자 정단은 눈치채고 자리를 피해 복도로 나왔다.

정단은 자신의 볼을 꼬집으며 혼잣말을 했다. “결혼한 거 모르는 것도 아닌데 상처받을 게 뭐 있어? 내가 강책 씨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니까 신경 쓸 필요 없지!”

하지만 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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