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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86화

SUV 차 한 대가 넓은 도로를 질주했다.

운전을 하던 양자리가 흥분하며 말했다. “스승님께서 총수님에게 먼저 연락할 줄 생각도 못 했어요. 서경을 떠난 후 스승님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이번 만남은 정말 기대됩니다.”

강책은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

‘기대?’

강책은 기대도 됐지만 불안함이 더 컸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강책은 윤석현을 매우 존경했다.

막 서경에 왔을 때 신병이었던 강책은 항상 선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때 강책의 잠재력을 본 윤석현은 강책을 제자로 삼아 전투 기술과 군사 지식을 가르치며 군인으로 성장시켰다.

물론 강책은 재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났지만, 만약 윤석현의 도움이 없었다면 강책의 군대 생활은 순탄치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윤석현이 승진하면서 강책을 추천했기 때문에 강책이 사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윤석현이 없었다면 강책의 성공은 적어도 10년은 더 걸렸을 것이다

강책은 경성으로 돌아갔을 때 제자로서 스승을 찾아뵈려고 했지만 모든 직위를 포기했기 때문에 찾아갈 용기가 없었다.

당시 윤석현이 강책이 수라 군신의 호칭을 얻고, 순조롭게 서경을 통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기저기 강책에 대한 좋은 말을 하고 다니면서 고생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강책이 있는 것이다.

절대 강책의 능력이 좋아서 얻은 결과가 아니다.

인맥 중심 사회에서는 말주변과 능력이 모두 뛰어나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강책에게 부족한 부분이다.

강책은 다행히 좋은 스승님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총수를 맡고 수라 군신이라는 호칭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강책이 한 마디 말도 없이 모든 직위를 내려놓은 것은 스승의 수고를 모두 망친 것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강책이 계속해서 윤석현을 피한 것이다.

‘이따가 스승님이 물어보면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강책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삐익’ 하고 경적이 울리자 양자리는 차 속도를 늦추고 검문을 받은 후 군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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