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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94화

기분이 상한 이영호는 계속 전사에게 발길질을 했다. 힘을 계속 넣은 탓에 전사의 갈비뼈가 걱정이 될 정도로 몸 전체에는 멍이 들었다. 밑에서 보는 전사들은 가만히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총수는 자신의 부하들을 아끼고, 지켜주는 자리이다. 하지만 이영호 총수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손톱만큼의 관심조차 주지 않으며, 폭력도 서슴치 않고 행사한다. 강책과 전혀 비교를 할 수 없다. 이영호는 발길질을 하다 지쳐서 자세를 낮추어 앉았다.

“마지막 기회야, 지금 당장 가서 간판 바꿔. 숫자 셋까지 셀거야, 내 지시대로 안하면 군법대로 죽일거야!”

모든 사람들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간판을 내린다면 그들의 신앙이 사라지고, 내리지 않는다면 목숨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일.”

“이.”

“삼.”

“넌 끝이야.”

이영호가 전사의 관자놀이를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날렸다. 만약 맞게 된다면 즉사가 확실했다. 일촉즉발 상황에 단단한 손이 전사 앞에 나타나더니 이영호의 주먹을 막았다. 이 짧은 시간내에 이영호의 주먹을 막을 수 있는 건 현장에 단 한 사람 뿐이였다. 양자리를 포함한 모든 전사들의 눈빛이 그 사람에게 향했다. 바로 그들이 존경하는 총수 강책이였다. 이영호는 모든 힘을 주먹에 쏟고 있지만 강책의 주먹에서 빠져나올 수 가 없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강책을 바라보았다.

“강선배님, 제가 관리하는 부대에 끼여드실 생각입니까? 하지만 일푼의 권력도 없지 않으십니까?”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오늘 몸이 별로 좋지 않아서 운동을 하고 싶어. 자네가 제안한 세가지 훈련 제의, 받아들이지.”

그는 단숨에 이영호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 사실 강책도 이영호의 도발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지만 전사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나서기로 생각했다. 이영호가 미소를 지었다.

“강선배님, 한다고 하신겁니다! 그럼 증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하 전사들이 하나둘씩 손에 땀을 쥐기 시작했다. 강책이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라는 건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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