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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98화

강책은 자신의 스승이 ‘권력’이라는 것에 세뇌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강책은 ‘신라군신’ 이라는 명칭만 빼면 아무런 권력도 없는 일반인에 불과했기에, 윤석현은 다른 사람을 새로 뽑아 권력의 중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였다. 결국 자신을 위해 애쓴 사람을 버리고, 가치가 사라지면 살해한다. 윤석현은 머지 않아 이영호를 죽일 것이다. 양자리가 물었다.

“총수님, 죄송하지만 혹시 교관이 정말로 총수님을 건드리려고 한다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강책은 자신의 스승을 죽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는 것은 강책이 스타일이 아니였다. 강책은 다른 방법이 전혀 떠오르지 않아 복잡한 마음에 침묵을 유지했다. 그저 창 밖을 바라보며 “출발해.”라고 말할 뿐이였다. 적어도 지금까지 강책은 전혀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어쩌면 윤석현이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건드리지 않을 거라는 희망도 품었다. 한 편, 외각 도시의 호위대 통나무 집 안에서 윤석현이 차를 마시고 있다. 아내 안지영이 아무 것도 신지 않은 채로 그에게 다가와서 “끝났어요, 강책 갔어요.”라며 말했다. 윤석현이 고개를 들어 물었다.

“결과는?”

안지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실망할 거 아는데요, 이영호는 강책한테 완패했어요. 명성에서나 능력에서나, 강책의 상대가 아니잖아요.”

윤석현이 미소를 지었다.

“당연한 결과잖아. 내가 왜 실망을 해?”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탁자로 다가갔다.

“강책은 지금 제일 높은 자리에 있고, 이영호는 아직 상승세야. 같은 레벨이 아닌거지, 만약 지금의 이영호가 강책을 이긴다면 내가 그 녀석을 훈련 시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그냥 바로 선발에 나가라고 하면 되는거 잖아?”

안지영이 갸우뚱하며 “이영호가 질 줄 알았다면 왜 오늘 서로 만나게 한거에요?”라고 물었다. 윤석현은 깊은 뜻이 담긴 한마디를 건넸다.

“이영호가 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어.”

“네?”

“이영호는 선천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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