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리는 모든 조사 결과를 강책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사진과 동영상도 강책에게 건넸다.“구체적인 도전 과정은 매우 간단합니다. 소크라가 환자를 한 명 제공하고 그 환자를 고칠 수 있다면 도전자가 이기고, 못 고칠 경우 도전자가 지는 것이죠. 도전자가 불복할 경우 소크라는 현장에서 그 환자를 치료합니다.” “지금까지 그는 이런 방법으로 20여 곳의 약국에 도전했고, 한 치의 실수도 없었습니다.” “이 외국 의사의 솜씨는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강책은 양자리의 설명을 들으며 얼굴을 찡그렸다.경성에 그렇게 많은 명의가 다 합쳐도 외국 의사 한 명보다 못할 리 없고, 게다가 병은 고치기 어려운데 어떻게 소크라는 현장에서 치료할 수 있단 말이지? 즉석에서 고칠 수 있는 병은 결코 중병이 아니며 거기에는 반드시 묘리가 있기 마련이다. 강책은 소크라의 병을 치료하는 동영상을 틀어놓고 한 번 훑어본 뒤 핵심 과정을 골라 반복했다. 화면에 나오는 모습과 전에 모한철로부터 받은 정보를 대조하니, 강책은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 의사가 한국의 옛 기술을 알고 있을 줄이야? ““허허, 어쩐지 수십 명의 명의도 이유를 못 알아보더라니, 결국 그가 한국의 의술을 써서 우리를 상대할 줄 누가 알았겠어? 이런 상세한 정보자료가 없었다면 나라도 곤두박질쳤을 게 뻔하네.” 강책은 모든 자료를 내팽개치고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이건 병이 아니라 주술이지, 그 외국 의사는 사기꾼에 불과해.” “우리가 그 사람의 진면목을 파헤치러 한 번 가 봅시다!” 그러자 모지안은 불안해하며 말했다.“하지만 스승님, 저는 그 의술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그걸 폭로할 수 있죠?” 그러자 강책이 손을 흔들었다.“귀를 대보세요.”모지안이 강책에게 가까이 다가가 귀를 대자 강책은 두세 마디로 대처법을 알려주었고, 그의 말을 들은 모지안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스승님, 이 방법이 정말 믿을 만합니까? 왜 이렇게 미신처럼 들리는 거죠?” “우리는 의사인데 어떻게
"도전하러 오신 거죠? 안으로 들어오세요!”소크라는 손짓을 하고는 몸을 돌려 현관으로 들어갔고, 강책 무리는 한 계단씩 올라가며 그를 따랐다.다른 구경꾼들도 가만히 있지 않고 앞을 다투어 뛰어갔고, 강 신의가 직접 나서는 이런 충격적인 장면을 어떻게 놓칠 수 있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 안으로 들어간 후 경비원이 경계선을 밖에 세웠다. 소크라는 와인잔을 내려놓으며 음산하게 말했다.“강책 씨, 난 당신이 꼭 올 줄 알았으니 잡담은 내려놓고 바로 시작하는 게 어때요?” 하지만 강책이 고개를 내저었다.“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도전하려는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네?"소크라는 놀라움과 실망감을 얼굴에 드러냈고, 강책을 꺾지 않고는 로라와 데이트를 할 수 없었다.“당신 말고 누가 도전할 능력이 있단 말이죠?” “내 제자요.” "당신 제자?” 강책은 모지안을 밀며 말했다.“내 제자 모지원이 당신에게 도전합니다. 모 씨 집안의 간판과 한국 의학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함입니다.” 모지안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본 소크라는 소리 내어 웃기 시작했다. "아니, 바보도 아니고, 모지안?” "그 모한철 마저도 내 손에 패했는데, 이런 애송이 놈이 무슨 근거로 나한테 도전하는 거지?” "강책 씨, 이건 그냥 죽으라는 거 아닙니까?” 구경꾼들도 고개를 저었다.만약 강책이 도전한다면 구경거리가 될 수 있지만, 도전자가 모지안이라면 완전히 뻔한 결과였다. “에휴, 정말 실망이네.” "모지안의 의술은 그의 아버지의 절반도 안 됩니다. 틀림없이 질 텐데 무슨 도전을 할 게 있겠어요?” “이거 괜히 시간만 지체하는 거 아닙니까?” 사람들의 물음에도 강책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 있게 말했다. “옛날의 모지안은 안 됐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모지안은 저 강책의 제자이니 소크라를 꺾을 수 있습니다.” 그러자 소크라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허풍을 떨어도 정도껏 떨어야죠. 설령 모지안이 당신 제자라고 해도 당신에게 배운 지 며칠밖에 되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강책이 너무 자만하고 적을 얕잡아보는 꼴은 참패뿐이라고 생각하며 그를 더욱 못마땅하게 여겼다.소크라는 강책을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았다.“너무 건방진 것 아닙니까?” “난 그냥 사실을 진술했을 뿐입니다.”강책이 차갑게 웃으며 대꾸했다. "좋아요! 그럼 당신 제자의 도전을 받아들이죠. 나는 오히려 당신을 따라 5분 동안 배운 사람이 무슨 재주로 나를 물리칠 수 있는지 한 번 보고 싶네요! 그런데…만약 당신 제자가 지면 어떻게 할 겁니까?” 강책이 입을 열기도 전에 모지안이 먼저 말을 꺼냈다."한 사람이 한 환자를 책임지고 도전하는 사람이 그 결과를 책임지도록 합시다. 만약 내가 지면, 다시는 의술을 건드리지 않고 문전을 바꾸어 더 이상 의사를 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매우 독했다. 모지안은 백 년 묵은 가게인 늘 푸른 약국의 젊은 주인으로서 의술을 건드리지 않고 의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조상에 대한 존중이 무너지는 일이었다. 그가 일생에서 배운 것들도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모지안은 자신의 앞날에 모든 것을 걸었고, 이는 매우 잔인했다. 어떤 구경꾼은 그를 말리기까지 했다. "모 도련님, 정신 좀 차리세요, 이렇게 도박을 하면 안 돼요! 강책은 도련님을 이용해서 소크라의 기세 올리려는 것인데, 강책에게 속았군요.” "그래요 도련님, 도련님도 의학을 공부하셨는데, 의술이 단번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분명히 강책은 당신을 속이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강책을 직접 가리키며 욕설을 해댔다.“이 몹쓸 놈아, 감히 모지안 도련님을 현혹해?!” "강책 이 천한 놈아, 너는 도대체 어떻게 모 도련님을 세뇌시킨 거야? 이렇게 부도덕한 일을 다 해내다니, 넌 죽어도 싸다!” 현장은 온갖 욕으로 난무했고, 강책은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한편으론 모지안을 동정하는 것과, 한편으론 강책이 모지안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어휴, 불쌍하기도 하지. 도련님이 왜 굳이 저
모지안은 심호흡을 하고 병상 앞으로 걸어갔다.많은 사람들은 모지안이 이런 중병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궁금해하며 집중했고, 이 환자는 수십 명의 경성 명의도 속수무책이라는 것을 알아야 했다. 아무도 모지안이 그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다만 모지안은 환자를 한 바퀴 돌아보고, 눈을 찌푸리고는 잠시 걸음을 멈춘 뒤 15분 동안 제대로 손을 쓰지 않았다.소크라는 성질이 급했다. "아니, 도대체 고칠 줄 아는 거예요? 할 줄 모르면 솔직히 말하세요, 여기서 허세 부리지 말고!"그러자 모지안은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뭘 그렇게 서두르세요? 의사가 되려면 듣고 묻는 것이 기본 상식입니다. 환자를 치료하기 전에 자세히 살펴봐야 하지 않겠어요?” "그럼 얼마나 더 지켜보겠다는 거야?!""방금 막 관찰을 다 했으니 지금 당장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소크라가 웃으며 대꾸했다. "그래요? 그럼 내가 대신 모지안 도련님의 고명한 의술을 한 번 배워봐야겠네요, 당신이 강 의사로부터 어떤 능력을 배웠는지 한 번 봅시다.”모지안은 콧방귀를 뀌며 옆으로 다가와 자신의 의약 상자를 열었고, 약을 꺼내며 말했다."일단 경성 명의 수십 명이나 속수무책인 것은 의술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잘못 잡은 겁니다. 이 환자는 전혀 아픈 곳이 없어요!” 그의 말 한마디에 소크라는 화들짝 놀라며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설마 모지안이 그 속셈을 알아차렸단 말인가?다른 의사들도 귀를 쫑긋 세우고 모지안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사실, 이 환자는 병이 난 것이 아니라……악령이 들린 겁니다!” 뭐라고??? 소크라는 기뻐했고, 긴장했던 신경도 마침내 풀리며 모지안이 진상을 모르고 그저 허세와 허튼소리만 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악령? 그들을 에워싼 의사들도 고개를 저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모지안, 정말 희망이 없군.” "의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을 지키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문제를 분석하는 건데 말이야, 그는 이제 의사가 될 자격도
도리상 강책이 이렇게 둔할 리 없었고, 그는 이런 방법이 쓸모없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그런데 왜 모지안은 이런 방법을 쓰는 걸까? 그는 정말 일부러 모지안을 망치려고 하는 의도인 걸까? 그럴 리 없다.모지안이 망가진다면 강책은 조금의 이익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명도 뒤집어쓰게 돼 모리 하이테크도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다.아니면 강책이 단단히 미친 걸까? 소크라는 강책의 표정에서 살짝 엿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강책의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적 동요도 없었다.기쁨도 슬픔도 초조함도 보이지 않았으며 마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와 아무 상관이 없고 그냥 지나가는 방관자일 뿐인 것만 같았다. 소크라는 속으로 생각했다.‘감정은 겉은 아름답지만 속은 형편없는 베개와 같구나. 보기는 좋으나 쓸모가 없지. 로라 씨가 이렇게 심혈을 기울인 게 이런 쓰레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니. 나 소크라가 이런 작은 배역을 상대하는 건 정말 낭비가 아닐 수 없군.’소크라는 마음속으로 강책을 매우 경멸했다.구경꾼들도 욕을 지겹도록 하며, 모두들 모지안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에이, 가자, 못 봐주겠군.” “한국 의학계가 명분을 분명히 하는 것은커녕 점점 더 까맣게 그을리고 있잖아.”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여 돌아섰고, 그들이 보기에 이 시합은 처음부터 모지안의 패배로 끝나게 되어 있었다. 더 이상 봐도 아무 의미가 없다.오직 모지안만이 여전히 필사적으로 뛰고, 흔들고, 두드리며 강책이 그에게 맡긴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강책이 왜 그랬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그는 강책이 그럴 의도가 있다고 믿었다.“스승님,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남들이 다 틀렸다고 해도 스승님께서는 다 생각이 있다고 믿어요!” "일어나라, 환자여!"모지안은 여전히 ‘주문’을 외우며 필사적으로 뛰고 두드리고 있었고, 서서히 현장에 변화가 생겼다. 그 환자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환자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그 환자의 피부 아래에서 무언가가 헤엄치며 그의 혈관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저도 모르게 그것을 따라갔고, 마음속에는 만 개의 물음표가 생겨났다.설마 그 환자의 몸속에 정말 불결한 것이 있었단 말인가?모지안도 사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는 단지 강책의 말을 따를 뿐이었다. 강책이 이렇게 하면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했으니, 반드시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틀림이 없다!모지안은 계속해서 방울을 흔들고, 꽹과리를 치며 환자의 피부 아래 있는 것들을 몸에서 발바닥으로 몰아갔고, 결국 환자의 발바닥이 잘린 곳에서 그것들이 흘러나왔다.검은 피가 한가득이었다. 그 피 속에는 거머리 같은 부드러운 것이 하나 둘 씩 들어 있어서 매우 징그러워 보였다."이게 환자를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인가요?"모지안은 반응이 왔다, 사실 환자는 정말로 악령에 의해 몸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이 알려지지 않은 '동물'에 의해 몸을 침범당한 것이었다. 마치 누군가가 깨끗하지 못한 황소개구리 때문에 기생충이 몸에 들어와 치매가 된 것과 같은 논리였고, 이 환자의 원인도 마찬가지다.이른바 '악령'은 이런 종류의 기생충을 가리킨다.거머리 같은 기생충들은 모두 환자의 발밑에 있는 화로 속으로 떨어져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모두 타 죽었다.모지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병의 원인을 알게 된 이상, 사실 나머지 일은 매우 간단했다. 환자의 상처 세척, 전신 검사, 회복, 휴식 등을 도와주어야 하며, 이는 아무 의사나 바꿔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한 치료 후에, 그 환자도 마침내 두 눈을 뜨고 의식을 회복했다.몸속의 기생충이 깨끗이 제거되고, 그의 뇌는 마침내 자신의 생각에 따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모지안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미소를 지었다.모지안의 일련의 멋진 연기를 본 후, 둘러서서 구경하던 의사들은 모두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그들이 방금 뭐라고 했지?모지안이 미쳤다고? 모 씨 집안의 백 년 가업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고? 아니면 모지안이 강책을 따라다니며 무당 노릇을 한다고도 하지 않았
강책이 단 몇 분 만에 모지안의 의술을 향상시킨 것은 결코 아니다. 모지안은 강책에게 5분 동안 환자 병의 원인을 듣고 본인의 의술 실력을 기반으로 환자를 쉽게 치료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정말 뛰어나다!강책의 눈은 정말 정확하다. 방금까지 강책을 비꼬던 의사가 미안하듯 사과의 손길을 내밀며 말했다. “강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 늙은이가 잘 알지도 못하고 강 선생을 비난했습니다. 정말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강책은 미소를 짓고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선생님께서 자책하실 필요 없습니다. 방금 그 상황에서는 저를 비난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5분 동안 모지안을 가르치고, 악령이 몸에 들어오고, 방울을 흔들고 북을 치는 것은 의사로서의 지켜야 할 선을 넘는 짓입니다. 그러니 선생님께서 저를 비난하고, 상심하시는 건 의사에 대한 책임감인데 어떻게 선생님을 탓할 수 있겠어요?늙은 의사는 강책의 말을 듣고 더욱 난처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의사들은 강책을 향해 잇달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완전히 끝났다!의술이 어쩜 그렇게 뛰어날 수 있을까? 또한 강책의 넓은 아량과 배려심은 일반 사람과 비교조차 안 된다. 강책은 억울함, 자책, 욕, 비난 등 불평 한마디 없이 자신을 비난한 늙은 의사를 위로했다. 사람들은 강책의 넓은 아량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강 선생님, 저의 언행이 참 부끄럽습니다. 사과를 받아주세요! 오늘부터 강 선생님께서 죽으라고 하셔도 그 어떤 불평도 하지 않겠습니다. 한국 의학계에 강 선생님이 계신다는 것은 정말 영광이고, 행복입니다. 모지안 도련님은 정말 운이 좋으세요, 강 선생님 밑에 있으면 분명 도련님도 최고의 의사가 될 거예요.”방금까지 강책에게 독설을 퍼붓던 의사들 또한 강책에게 존경을 표했다. 동료 사이에서 상대방을 굴복시키고 싶다면 전문지식으로 기를 죽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바로 강책이 자신의 의학 지식으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명의들의 기를 죽였다!강책은
소크라의 예상과는 다르게 강책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180도 변했다. 소크라는 이번 시합을 통해 강책이 경성에서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소크라가 완전히 참패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죠?” 소크라는 상황이 어떻게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절망적인 눈빛으로 사람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강책이 담담하게 말했다. “왜 그런지 아세요?” 사실 정말 간단해요. 당신이 한국 의학의 고술로 우리를 상대하려는 것은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아주 우스운 계략이에요. 만약 당신이 깊이 연구한 서양 의술을 사용했다면 모지안은 당신을 상대할 수 없었을 거예요.”‘오랑캐의 장기를 배워서 오랑캐를 이긴다니, 하하! 관공 앞에서 칼을 휘두르다 창피하기 짝이 없네.’소크라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대로 지는 건가? 시합에서 지면 로라 씨와 데이트할 기회가 없어지는 건데, 절대 그럴 수 없어’소크라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요, 이번 판은 무효에요, 다시 합시다.”이런 억지를 부려도 되는 건가?의사들은 모두 경멸하는 눈빛으로 소크라를 쳐다봤다. “좀 떳떳해지면 안 될까요?”“졌으면 진 거지 무효라니요? 수치스러움이 뭔지 모르십니까?”소크라는 굴복하지 않고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당신들이 뭘 알아요? 이 시합의 승패는 제가 정합니다! 제가 이번 판이 무효하고 하면 무효인 겁니다, 3판 2승 제이니까 모지안 씨가 이번 판에서 이기면 제가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겠습니다. 어떠십니까?”소크라는 로라와의 데이트를 위해 뻔뻔함이 극에 달했다. 모지안은 화가 났다. 어떻게 의사로서 눈곱만큼의 품위도 없을까?모지안이 화를 내며 말했다. “당신이 졌으니 약속대로 모가 집안의 간판을 가져오세요!”소크라가 하하 웃으며 손가락을 ‘탁’ 하고 치니 7~8명의 경비원이 달려와 모지안을 둘러쌌다. 소크라는 말로 통하지 않으니 바로 힘을 썼다. 외국인은 정말 파렴치하기 짝이 없다. 소크라는 모지안을 무시하며 말했다.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