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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09화

도리상 강책이 이렇게 둔할 리 없었고, 그는 이런 방법이 쓸모없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그런데 왜 모지안은 이런 방법을 쓰는 걸까?

그는 정말 일부러 모지안을 망치려고 하는 의도인 걸까?

그럴 리 없다.

모지안이 망가진다면 강책은 조금의 이익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명도 뒤집어쓰게 돼 모리 하이테크도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다.

아니면 강책이 단단히 미친 걸까?

소크라는 강책의 표정에서 살짝 엿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강책의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적 동요도 없었다.

기쁨도 슬픔도 초조함도 보이지 않았으며 마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와 아무 상관이 없고 그냥 지나가는 방관자일 뿐인 것만 같았다.

소크라는 속으로 생각했다.

‘감정은 겉은 아름답지만 속은 형편없는 베개와 같구나. 보기는 좋으나 쓸모가 없지. 로라 씨가 이렇게 심혈을 기울인 게 이런 쓰레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니. 나 소크라가 이런 작은 배역을 상대하는 건 정말 낭비가 아닐 수 없군.’

소크라는 마음속으로 강책을 매우 경멸했다.

구경꾼들도 욕을 지겹도록 하며, 모두들 모지안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에이, 가자, 못 봐주겠군.”

“한국 의학계가 명분을 분명히 하는 것은커녕 점점 더 까맣게 그을리고 있잖아.”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여 돌아섰고, 그들이 보기에 이 시합은 처음부터 모지안의 패배로 끝나게 되어 있었다.

더 이상 봐도 아무 의미가 없다.

오직 모지안만이 여전히 필사적으로 뛰고, 흔들고, 두드리며 강책이 그에게 맡긴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강책이 왜 그랬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그는 강책이 그럴 의도가 있다고 믿었다.

“스승님,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남들이 다 틀렸다고 해도 스승님께서는 다 생각이 있다고 믿어요!”

"일어나라, 환자여!"

모지안은 여전히 ‘주문’을 외우며 필사적으로 뛰고 두드리고 있었고, 서서히 현장에 변화가 생겼다.

그 환자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환자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

그 환자의 피부 아래에서 무언가가 헤엄치며 그의 혈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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