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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99화

강책이 회사로 돌아오자 팀장 한명이 다가왔다.

“회장님, 회장님의 제자라는 분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강책은 자신에게 없는 제자가 찾아왔다는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이름이 뭐지?”

“이름은 모지안, 늘 푸른 약국의 주인 아들이라고 합니다.”

강책은 이름을 듣자 뇌리에 예전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경성에 금방 도착했을 때, 모리 하이테크의 약사선발에서 모지안을 알게 되었다. 당시에 강책은 거만한 그에게 혼을 내주었었다. 다행히도 모지안은 강책을 미워하지 않고, 그를 스승으로 섬겼다. 요근래에 강책이 아버지 강한비에 대한 일들을 처리하는 바람에 잠시 이 일을 잊었던 것이다. 게다가 강책은 제자를 받아드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만약 싸움이나 전투 쪽이면 당당하게 그의 스승이 될 수 있었지만, 신가 쪽에서도 완전한 의사가 되지 못했기에 의술 쪽에서 자신이 스승이 되기에는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강책의 기분은 나쁘기 그지 없었다. 자신의 스승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하고 복잡한 심경 이였다. 강책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모르는 사람이야.”

강책의 답은 매우 확실하게 모지안과의 사이를 끊어 버렸다. 하지만 팀장이 “하지만 모지안씨가 회장님을 만나기 전까지 회사를 떠나지 않겠다고 합니다. 중요한 일이 있어서 찾아왔다고 하는데요.” 라며 말했다. 강책은 인상을 계속 찌푸린 채로 아무 말 하지 않고 대기실로 향했다. 양자리도 인상을 쓰며 그의 뒤를 따라갔다. 강책의 밑에서 몇 년동안 일한 덕에 강책의 성격을 잘 알 수 있었다. 지금 강책의 기분은 조금만 잘못하면 터질 가스통과 다름 없다. 하필 이럴 때, 모지안이 강책을 찾아와 자신이 강책의 ‘제자’ 라고 밝힌다는 점은 강책에게 미움을 살 행동이다. 양자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모지안이 눈치를 챙겼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대기실 문이 열리고, 강책이 들어왔다. 대기실 안에는 모지안이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의사에 앉아있었다. 그는 강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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