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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77화

강한호는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고, 강한비의 가슴에는 깊은 구멍이 뚫렸다.

강책은 긴 한숨을 내쉬며 느릿느릿 방을 나섰다.

그러자 양자리가 다가와 물었다.

“총수님,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강책이 대답했다.

"아버지가 마음이 안정되면 556호 별장으로 모셔와서 휴식을 취하게 해. 참, 지란 아주머니도 모셔와 함께 있는 게 나을 것 같군.”

"그리고 삼촌 강한호의 시체를 옮겨서 잘 처리하고, 풍수가 좋은 묘지를 찾아서 매장해 줘. 절대 도 씨 집안사람들이 내 둘째 삼촌의 어떤 일도 알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양자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정말 슬픈 날이다.

……

어둠이 깔린 밤.

강책은 사람을 시켜 아버지 강한비를 556호 별장으로 데려와 부드러운 침대에 눕히고 몸을 추스르게 했다.

“아버지, 여기서 푹 쉬시고 나머지 일은 저한테 맡기세요.”

강한비는 고개를 끄덕이고 강책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책아, 우리 부자가 거의 10년 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원래 부자가 재회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을 텐데 네 삼촌 때문에......"

강책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그렇게 말씀하실 필요 없어요, 다 알아요."

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말했다.

"참, 아버지, 한 사람을 더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요. 만나면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

"응?"

그러자 강한비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 내 상황에서는 누구를 만나도 기쁘지 않을 것 같네. 네 어머니나 네 동생이 살아나지 않는한 누구도 나를 기쁘게 할 수 없을 거야.”

"글쎄요."

강책은 문 쪽을 바라보며 목청을 높여 말했다.

“지란 아주머니, 들어오세요."

말이 끝나자마자 한 여자가 문 앞에 나타나 수줍게 집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강한비와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격세지감이 느껴졌다.

강한비는 넋을 잃고 말았다, 그는 그 사람이 올 줄은 예상도 못 했다.

"지란아, 네가 어떻게……”

여러 해 동안 자신이 갈망해 온 이 여자는 자신이 가장 무력하고 괴로울 때, 아주 적절하게 나타나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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