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165화

강책은 그의 대답에 감동이 벅차 올라올랐다. 이어서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날쌘 닭에게 말했다.

“너가 해야할 일은 나비를 쫓는 거야.”

날쌘 닭은 그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네? 나비요? ‘나비’가 누굽니까?”

강책은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서 손을 휘젓자 옆에 있는 양자리가 유리 상자를 그에게 보여주었다. 안에 들어 있는 독충은 몸집이 뚱뚱하여 곧 있으면 나비로 변태 할 것 같았다.

“여기서 이 독충이 번데기가 되고 나비로 변태되면 꼭 따라가도록 해. 기억해, 꼭 뚫어져라 쳐다봐야해. 이 나비가 마지막으로 멈추는 곳이 네가 찾아야 할 장소야. 들어가기 쉽지는 않을 거야. 아마 사람들을 데리고 쳐들어 가야할 거야. 어쩌면, 피를 볼 수도 있어. 이해 됐어?”

날쌘 닭은 허허 웃음을 지었다.

“제가 못 알아듣겠습니까? 나비를 쫓는 것 뿐이잖아요, 그리고 사람 좀 데리고 장소에 찾아가면 되는 거죠?”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아들었으면 여기에서 이 나비를 잘 살펴 보도록 해. 그리고 야조 무리들 다 부르도록 해, 혼자서는 잘 못할거야.”

날쌘 닭은 손으로 ‘ok’라는 사인을 보내며 “저한테 맡겨주세요!” 라고 말했다. 강책은 양자리를 데리고 별장을 빠져나와 남은 황금 십일궁을 만나러 갔다. 야조 무리를 통해 ‘성문’을 열고, 황금 십이궁이 안에 있는 사람을 구조하게 되면 빠르고 쉽게 일 처리가 가능했다. 실패로 돌아갈지, 성공으로 돌아갈 지는 모두 내일 결정된다.

조용한 밤, 풀 속의 벌레 소리 마저도 들리는 밤이였다. 모두가 잠든 시간, 건물의 제일 높은 곳에서 강책은 창 밖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곧 닥칠 전쟁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뒤로는 12명의 남자가 서있다. 다름 아닌 황금 십이궁이였다. 드디어 긴 기다림 끝에 동쪽에서 해가 뜨기 시작했다. 556번지 별장안에 있는 독충은 하늘이 밝아지는 동시에 번데기에서 나와 나비로 변태하여 날아 오르기 시작했다. 날개를 파닥 거리고는 어디론가 날기 시작했다. 날쌘 닭과 그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