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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66화

전화를 돌리고, 그는 과수원 문 쪽으로 다가갔다.

“멈춰. 당신 누구야?”

날쌘 닭이 들어가기도 전에 과수원 농부들이 호미와 낫을 들고 화가 난 것 처럼 그에게로 다가왔다. 날쌘 닭이 걸음을 멈추고는 과수원을 가리키며 웃었다.

“저는 지나가던 사람입니다. 여기에 있는 포도랑 딸기가 참 먹음직스럽게 생겼는데, 하나 따서 먹어봐도 되겠습니까?”

농부는 그의 말을 바로 거절했다.

“가세요. 그쪽이랑 노닥거릴 시간 없으니까.”

“아이고, 그러지마세요. 제가 진짜 목이 말라서 그래요.”

이어서 날쌘 닭은 주머니에서 지폐를 꺼내고는 “여기 돈 드릴게요. 조금만 따서 가져갈게요.” 라며 말했다. 농부들은 지겹다는 표정을 짓고는 “사람 말 못 알아들어? 당장 나가, 우리 일 방해하지 말고.” 라며 말했다.

“이런 식이 어디있습니까, 과수원은 이렇게 해야 더 장사가 잘 되는 거 아닙니까?”

“뭐라고 했냐?”

이어서 과수원 농부들은 날쌘 닭을 향해 낫을 이리저리 휘둘렀다. 그는 일이 더욱 커지기 전에 당장 그 자리를 떴다. 날쌘 닭은 과수원을 멀리서 바라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저 안에 분명히 큰 게 있을 거야! 지금 못 들어가도 괜찮아. 이제 내 부하들이 모이면 그때 쳐들어가도 늦지 않아. 그때도 이렇게 막을 수 있나 지켜보겠어!”

그는 나무 밑에 앉아 자신의 부하들을 기다렸다.

한편, 모리 하이테크의 회장실 안.

강한호가 담배를 줄줄이 피고 있었다. 강책을 공격하는 날이여서 잔뜩 긴장을 하고 있었다. 이때,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

문이 열리고, 비서가 다급하게 들어왔다.

“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강한호가 침착하며 “무슨 일이지?” 라며 물었다.

“강책이 실종 됐습니다!”

“뭐라고?”

“오늘 출근도 안했어요. 그리고 556번지에도 없습니다. 핸드폰도 모두 꺼져있습니다. 증발한 것 처럼 사라졌어요. 그리고, 임지란과 양자리 마저도 모두 사라졌어요.”

강한호는 다시 담배를 빨았다. 그는 강책을 공격하기 위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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