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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60화

도국영의 자신만만한 주먹은 강책의 두 손가락에 무너졌다.

이 순간 도국영의 체면도 무너져내렸다.

도국영은 주먹으로 소도 쓰러트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강책의 두 손가락조차 부러뜨릴 수 없었다.

누가 강자이고 누가 약지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도국영은 주먹을 거두었지만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강책에게 주먹을 날리고 싶었다.

하지만 도국영이 손을 쓰기도 전에 강책이 담담하게 말했다. “포기하세요. 이제 저를 속이고 왼쪽으로 몸을 피한 후 주먹 한방으로 제 입을 틀어막고 싶죠? 하지만 당신이 속임수를 쓰기 전에 제가 당신을 먼저 기절 시킬 수 있어요.”

도국영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강책을 마치 귀신 보듯 쳐다봤다.

“당신 사람이에요? 귀신이에요?”

도국영은 강책이 자신의 속내를 꿰뚫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강책은 도국영이 아직 주먹을 날리지도 않았는데 수를 알아챘다.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간단해요. 당신은 강하지만 문제점도 분명해요. 도국영씨가 받은 훈련은 매우 정규적이고 한 동작, 한 자세여서 어떤 동작을 하려는지 뻔히 보여요. 심지어 몸이 기우는 것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어서 도국영씨 같은 상대랑 싸우는 것은 매우 쉬워요. 당신 근육은 어떠한 수단 변화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죠.”

도국영은 침을 삼키고 얌전하게 강책의 말을 들었다.

강하다!

도국영은 각 종목의 기예를 훈련하면서 수많은 고수를 보았다. 하지만 강책만큼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실력을 가진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강책은 정말 괴물이다!

도국영은 이전의 거만한 태도를 버리고 고개를 숙이며 공손하게 말했다. “기예가 뛰어난 강 선생님 앞에서 제가 잘난 척을 했네요.”

강책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대련일 뿐이니 마음에 담아 두실 필요 없습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상동진은 당황했다. 방금까지만 해도 일촉즉발의 긴장감으로 서로를 죽일 것처럼 싸우지 않았나? 어떻게 눈 깜짝할 사이에 서로에게 깍듯이 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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