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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63화

경성 시외 주변, 과수원의 작은 집 문 앞에 검은 색 차량이 세워졌다. 문이 열리자 차에서 나오는 사람은 모리 하이테크의 회장이였다. 문 앞에서 계속 어슬렁거리다가 문을 밀고 들어갔다. 방 안의 호화로운 인테리어는 밖의 환경과 정반대였다. 방 안에는 침대가 배치되어 있고, 그 침대 위로는 중년층의 남자 한 명이 누워 있다. 다른 사람이 아닌 계속 감금당하던 강한비였다. 가짜는 침대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이어서 손을 내밀어 바구니 안에 있는 사과를 꺼내고는, 사과를 깎으며 물었다.

“일어난 거 다 알고 있어. 요 몇일동안 약도 복용한 적 없고 말이야. 그러니까 자는 척 안해도 돼.”

그제서야 강한비가 눈을 떴다. 의식은 회복 됐지만 몸은 여전히 허약하여 스스로 일어나기도 버거웠다. 그는 멀뚱멀뚱 천장을 바라보았다.

“해가 서쪽에서 떴나봐?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나 같은 인간을 찾아오고 말이야.”

“몸도 제대로 못 가누면 안되지. 너가 그렇게 되면 우리 모리 하이테크는 어떡해? 내 큰 계획은 또 어떻게 완성하고 말이야.”

가짜는 과도를 내려놓고 사과를 한입 물고는 “맛 좋네.” 라며 말했다. 음식을 씹으면서 다시 강한비에게 물었다.

“원래부터 네 몸은 이미 끝난 상태였어. 다른 의사들이 손도 못 쓰고 포기 할 때쯤, 누가 와서 너를 구해줬는 지 알아?”

강한비가 차갑게 답했다.

“알고 싶지 않아. 죽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야.”

“섭섭한 말 하지 마. 만약 너가 죽으면 이제 나는 누구랑 대화해? 구해준 사람은 ‘강책’이야.”

쾅- 침대가 흔들렸다. 아무런 의지도 없었던 강한비가 그의 말을 듣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책이?”

“그래. 지금 모리 하이테크에서 일하고 있어. 대단하더라, 내가 지 아버지가 아닌 걸 금방 눈치 챘어. 그래, 당연하지. 지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자식이 어디있어? 그리고, 네 그 잘난 아들이 내 아들 유진명을 바보로 만들었어.”

“뭐?”

강한비는 깜짝 놀라 가짜를 바라보았다. 그제서야 가짜의 눈 주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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