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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07화

강남구, 조가 별장 안.

박아진, 정홍민, 정자옥은 모두 체포되었다. 조가 별장은 임시 사용으로 쓰이고 있다. 강책은 소파에 에이스 임원 무리들이 의자에 앉아있다. 그 모습은 마치 강남구의 중요 임원들의 회의가 아니라 초등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불러 학급 회의는 것 처럼 보였다. 우스꽝스러웠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엄숙한 표정이 가득했다. 강책은 돌아 말하지 않고 바로 폭탄적인 발언을 던졌다.

”오늘 모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말씀 드릴 일이 있어서 부른 겁니다. 저는 이제 곧 퇴임합니다”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강책의 갑작스런 발언에 모두들 놀라는 눈치였다. 총책임자의 자리를 노리려고 하는 사람은 많았으나, 주동적으로 자리를 포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강책은 세상의 비난질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였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사실, 강책의 주도아래 강남구는 큰 발전을 이루었다. 경제 뿐만 아닌, 글로벌한 회사들을 창조해내기도 했으며 강남구의 중요한 경쟁력까지 높였다. 특히, 성북땅 프로젝트를 통해 강남구를 여행 도시 1위의 타이틀에 올려주기 까지 했다. 이런 성과들 덕분에 모두 강책을 믿고 시종일관 그의 의견을 존중하며 따랐다. 조해인을 거절하는 장면에서 모두들 강책에 또 한번 더 존경심을 느꼈었다. 하필 이런 순간에 퇴임을 한다는 그의 말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총책임자님, 왜 퇴임하시려고 하시는 겁니까? 혹시 다른 구역으로 가시는 건가요?”

“서경으로 돌아가시려는 겁니까?”

“가족 중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신 겁니까? 총책임자님께서 직접 가셔야 하는 겁니까?”

모두들 의견이 분분했다. 강책은 손을 휘저으며 답했다.

“아닙니다, 그런 거 아니에요. 퇴임하는 이유는 이제 모든 걸 내려놓고, 마음 편히 가족들과 놀러도 다니고, 쉬고 싶어서 내린 결정입니다.”

그의 답에도 모두들 믿지 않는 표정이였다. 강책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모이라고 한 또 다른 이유는 여러분들께 제 퇴임을 위해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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