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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3화

석문병은 절대로 우연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곧 그들의 계획을 누군가가 알고 있다는 뜻으로, 동시에 함정을 이미 준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들켰다!”

석문병은 일이 잘못돌아갔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바로 메쓰를 바닥으로 던지고 창고 문 앞으로 달려가자 순간 창고의 불이 모두 켜졌다. 창고 밖에도 7-8대의 경찰 차량이 이미 도착해있었다. 모두들 그를 향해 총을 들고는 “석문병, 이미 포위됐어! 손 머리로 올리고 무릎 꿀어!” 라며 외쳤다. 사방은 모두 석문병을 둘러싸서 도망칠 곳이 없었다. 완벽한 계획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그들의 말, 행동 하나하나가 다 경찰 아래 감시를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모두가 다 알고 있었고, 폭로된 것이다. 하지만 석문병은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주먼니 안으로 손을 넣고는 통신기의 버튼을 눌러 자신의 부친에게 연락을 했다. 경찰 측은 이상함을 느끼고는 “석문병, 주머니에서 손 꺼내!” 라고 외쳤다. 하지만 석문병이 꼼짝 하지 않자 경찰은 바로 석문병에게 다가가 바로 그를 바닥으로 짓눌렀다. 이어서 그의 손에 수갑을 채워 석문병 체포에 성공했다.

한편, 공항 안.

석관은 대합실 안에 앉아있다. 땀이 난 손으로 비행기표 두 장을 들고, 대합실 문 앞에서 어슬렁거렸다. 얼른 자신의 아들이 나타나길 바랬다. 머지 않아 석문병의 행동으로 억만장자의 길이 펼쳐지는 것이다. 사실 석관은 빠르고 간단한 계획에 반대했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계획을 짤 기력이 없었다. 정박양의 협박에 실패하고, 경찰 측에서는 점점 자신들을 의심해가니 계획을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경성 쪽에서 있는 그 ‘분’ 께서 마지막 기간을 정해주었으며, 만약 그 시간에 완성하지 못할 시 수고는 거품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큰 의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적었기에 그의 아들의 빠르고 간단한 계획을 따라야 했다. 석관은 계속 쉼호흡을 쉬어 안정을 취하려 했지만 좀처럼 쉽지 않았다. 이때, 석관의 주머니에서 통신기가 울렸다. 소리는 크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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