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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6화

석관은 들어가고 싶지 않아도 들어가야만 했다. 혼자서 들어가지 않는다면 곧 경찰에 의해 연행된다. 그는 코웃음을 치며 문을 세게 차고는 강책을 째려보았다. 이어서 경찰의 긴밀한 감시아래 석관은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바로 심문실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바로 휴게실로 들어가 강책이 말했던 것 처럼 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는 의자에 앉아 차 안에 뭐가 든지도 상관 쓰지 않은 채 차를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이어서 휴게실 안으로 강책이 들어오고, 문을 잠궜다. 그는 석관의 앞에 앉았다. 석관은 강책을 보지도 않고, 그저 탁자 위에 올려진 찻잔만 보며 물었다.

“강책, 어떻게 내 계획을 알게 된 거고, 어떻게 해서 공항에서 데리고 온거야?”

강책도 찻잔을 들어 한 입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쉽지. 택시 지하 통로에 네 얼굴사진 붙여있는 표지판만 걸어 놓았어. 지나가기만 해도 바로 알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그래서 택시 기사가 네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고 경찰서로 데리고 온 거지. 우리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네가 스스로 함정에 걸어온거야.”

석관은 눈살을 찌푸렸다. 강책의 수단에 꼼짝없이 당한 것이다. 강책은 수고도 하지 않고 손 쉽게 석관을 잡았다. 석관이 어느 택시를 타던 다 마찬가지로 경찰서로 향했을 것이며 아무리 교활한 여우라도 뛰어난 사냥꾼의 실력은 이기지 못한다. 강책은 석관의 적수로, 강책이 없었다면 성공했을 지도 모른다. 한 차례마다 강책의 등장으로 인해 그의 계획은 박살이 났고 그를 지옥으로 보내버렸다. 그는 증오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강책, 대체 내가 뭘 잘못해서 너한테 이렇게 잡히는 거지? 네가 인지병원의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내 의학사와 당신 인지병원이 깊은 원수사이는 아니지 않나?”

강책은 어깨를 들어올렸다.

“범죄를 저질렀으니, 범죄를 막으려고 잡는 건데, 다른 이유가 필요 있을까? 시민으로써 당연한 의무잖아.”

석관은 차를 한번 더 따르고는 물었다.

“그래, 어차피 잡혔으니 더 이상 묻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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