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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9화

이제 꺼내 줄 사람이 없는 석관, 석문병 부자는 평생을 감옥에서 썩어야 했다. 부친의 침묵을 보자 석문병은 더욱 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바로 석관에게 주먹을 날리면서 소리쳤다.

“이 쓰레기야! 엄마가 당신 버리고, 그 돈 많은 늙은이랑 도망친 것도 다 이유가 있었어! 이 늙어빠지기만 한 무능력한 노인네야!”

남자로써, 한 가정의 가장이자 부친으로써 자신의 아들에게 쓴소리를 듣는 순간, 그의 자존심과 체면은 산산조각이 났다. 동시에 석문병의 한마디,한마디가 모두 석관의 심장을 찔렀다. 그의 아내는 그의 조심스러운 태도와 항상 계산적인 그의 행동에 경성의 부자 늙은이와 함께 도망친 것이다. 순간적으로 자신의 한 평생 눌러왔던 그의 분노가 폭발했다.

“이게 누구한테 소리를 질러? 그럼 그때 네 버리고 간 엄마 찾아서 경성을 갔어야지! 내 정확한 계산은 모두 다 너같은 버러지 때문에 망했어, 알아? 머리는 왜 달고 다니는 거니? 내 친아들이긴해? 어쩌면 너는 네 엄마가 밖에서 다른 남자랑 낳은 아들일 수도 있다고!”

석관도 상관을 쓰지 않고 소리를 지르며 욕했다. 욕에서 끝이 난 것이 아닌 서로 주먹질을 하면서 싸우기 시작했다. 석부자의 싸우는 모습은 울지도,웃지도 못할 장면이였다.

한편, 사맹지는 사람을 불러 금고의 열쇠를 꺼내고는 바로 강책과 함꼐 석관의 의학사로 향했다. 20분 후, 의학사에 도착했다. 강책은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간 뒤, 의학사의 사무실에 들어갔다. 나머지 부하들은 모두 문 밖에서 지키라는 그의 지시를 받았다. 이어서 강책은 열쇠를 꺼내 사무실의 서랍에 끼고는 조심스럽게 열었다. 안에는 몇장의 편지가 들어가 있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꺼내 열어보았다. 편지 안의 내용은 많지는 않았지만 경성의 ‘그 분’이 석관에게 지시한 내용, 병증, 시간, 상대, 장소 등등 모두 자세하게 적혀져 있었다. 강책은 모든 편지를 읽어보고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석관은 강책의 진짜 신분을 모르고 있었기에, 편지로 이용해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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